TQQQ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나도 한때 “지수가 1% 오르면 3% 수익이네? 이거 꿀이잖아”라는 단순한 기대감으로 접근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투자해보니 TQQQ 실제로 3배가 아닌 이유 5가지, 제대로 알게됨.
1.나의 수익률 비교
25년 7월 30일 기준으로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QQQ는 202%, TQQQ는 154%이다.
코로나 시기에 투자해서 5년만에 2배 가까운 수익률을 낸 것이기 때문에 너무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그 당시에 믿어서 이런 결과를 얻은건데, 반대로 생각하면 그 위기에 고통을 받았던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한건 아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둘 다 동일한 시기에 분할 매수를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수익률은 매수금액 규모랑 상관없다. 동일한 시기에 넣기만하면 비교가 가능함.
분명 TQQQ가 3배 수익률을 준다고해서 더 큰 수익을 기대했었는데 결과적으로 QQQ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2.레버리지 상품의 복리 단점
복리는 방향성이 명확할 때만 효과를 발휘한다. TQQQ는 지수가 하루 10% 오르면 30% 오르고, 10% 내리면 30% 떨어지는 식이다.
예를 들어 QQQ가 +10%, 다음 날 -10%라면 QQQ는 100 → 110 → 99가 돼서 단순히 -1% 손실이다. 하지만 TQQQ는 100 → 130 → 91이 돼서 -9% 손실이다. 같은 움직임이라도 TQQQ는 손실 폭이 훨씬 크다.
이게 바로 복리 구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3배처럼 움직이지만, 이런 ‘오르고 내리고’가 반복되면 실제 수익률은 점점 깎여나간다. 나도 예전에 3일 연속 살짝씩 마이너스가 났을 때, 계좌는 이미 15% 넘게 빠져 있었다.
장기 수익률 자료를 보면 QQQ가 10년간 연평균 12-14% 수익을 냈다면, TQQQ는 28-34% 정도로 ‘이론상 3배’보단 살짝 낮은 수준에서 수렴한다.
그나마 이건 시장이 우상향했던 결과이고, 만약 조정장이 끼어 있었으면 차이는 더 커졌을 거다.
복리는 잘 쓰면 미친 성과를 낼 수 있지만, 방향이 틀어지면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구조다. 이걸 ‘스노우볼 효과’라고들 하는데, 그 눈덩이 아래 깔린 기분… 해본 사람만 안다.
3.구성종목의 한계
TQQQ의 보유 자산 구성표를 보면, 의외로 주식이 전체의 절반도 안 된다. 실제로는 전체 자산의 약 60% 이상이 미국 정부 단기채(T-bill)이고, 주식은 40% 남짓이다.
처음엔 “응? 3배 ETF라면서 왜 주식을 반도 안 들고 있어?”라고 의아했다. 그 이유는 바로 레버리지 운용 방식 때문이다.
TQQQ는 직접 주식을 3배 보유하는 구조가 아니라, 안전자산에 투자하면서 나머지는 스와프나 파생상품을 활용해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구조다.
이 말인즉슨, 주식시장 자체가 오르더라도 실제로 ETF 안의 자산이 1:1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숫자만 믿으면 안 되는 구조다.
4.스와프 계약 수수료 비용
TQQQ가 지수를 3배 추종하는 핵심은 바로 스와프 계약(Swap)이다. 나도 처음엔 “투자은행이랑 계약 맺어서 지수 변동만큼 수익 내주는 구조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스와프는 공짜가 아니라는 점이다. 마치 대출이자처럼, TQQQ는 이 계약을 통해 수익을 얻는 대신 매일 수수료(스와프 비용)를 지불해야 한다. 특히 금리가 높은 요즘 같은 시기엔 이 비용이 더 부담스럽다.
시장이 오르긴 했는데,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았다면 스와프 비용이 꽤 많이 차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겉으론 3배지만, 실제론 3배가 안 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다.
5.횡보장에서 손실이 나는 이유
주가가 조금 오르고, 다음날 조금 떨어지고, 또 오르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면 결과적으로 제자리라도 TQQQ는 손실이 쌓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TQQQ는 매일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과정에서 복리 효과가 깨진다. 거기에 스와프 비용까지 매일 빠져나가니, 가만히 있어도 손실이 나는 구조가 되는 거다.
내가 투자했던 시기에도 지수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TQQQ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빠졌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결론
TQQQ를 포함해서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주식이 무조건 상승장일 때 수익률이 3배에 수렴한다. 그게 아니면 무조건 손실이 난다.
나는 TQQQ를 사놓고 어쩔 수 없이 5년 넘게 장기투자를 하고 있는 중인데, 지금 깨달은걸 가지고 과거로 돌아갔으면 주식 상승 기간에만 투자했다가 바로 매도했을 것이다.
요즘에는 QQQ를 소수점 투자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1주 가격이 높다고해서 대체 투자처로 TQQQ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것 같다.
해외주식을 단타 거래할 때 주의할 점은 250만원까지 세금 면제인 것과 초과분은 22% 세금을 내야된다는 것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거래해야된다는 것이다.
세금 손실이 생각나지 않으려면 얼마나 큰 수익이 나야하는지 알아보려면 별도 포스팅을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