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배 ETF를 보다가 QQQI의 상승분 일부 참여라는 말을 보면, 솔직히 오른다는 건지 막힌다는 건지 헷갈렸던 경험이 있다.
‘QQQI 장점 상승분 일부 참여 의미’를 알고 나면 분배금과 상승 여지를 같이 보는 기준이 꽤 만족스럽게 잡힐 것 같다.
결론
QQQI의 상승분 일부 참여는 나스닥100이 오를 때 QQQ처럼 전부 따라간다는 뜻이 아니라, 일반 커버드콜보다 위쪽 문을 조금 더 열어둔 구조이다.
나는 이걸 엘리베이터 문이 완전히 닫힌 게 아니라, 손 하나 들어갈 만큼 틈을 남겨둔 느낌으로 이해했다.
콜옵션을 팔아 분배금 재료를 만들면서도, 더 높은 가격의 콜옵션을 같이 사서 강한 상승장에서 일부 회복 여지를 남기는 방식이다.
그래서 QQQI를 볼 때는 고분배만 보고 덥석 잡기보다, 상승장에서 얼마나 답답할 수 있는지까지 같이 봐야 한다.
결국 QQQI는 상승장을 온전히 먹는 상품이 아니라, 분배금을 받으면서 상승 여지도 조금 챙겨보는 상품임.
구조
일반 커버드콜은 쉽게 말해 내 주식 위에 천장을 하나 얹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나스닥100이 100인데 105 콜옵션을 팔면, 105까지는 어느 정도 움직임을 누릴 수 있지만 그 위로 크게 오를 때는 상승분을 많이 내줘야 한다.
대신 옵션을 판 대가로 프리미엄을 받고, 이 프리미엄이 매달 분배금의 재료처럼 쓰인다.
그래서 시장이 옆으로 기거나 조금 오를 때는 괜찮아 보여도, 갑자기 불기둥처럼 오르는 장에서는 꽤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내 입장에서는 월세 받는 대신 집값 급등분 일부를 포기하는 계약처럼 보이긴 하다.
차이
QQQI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콜옵션을 팔기만 하는 게 아니라 더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살 수 있는 구조를 쓴다.
예를 들어 105 콜을 팔고 115 콜을 샀다면, 105부터 115까지는 상승이 제한되는 느낌이 강해질 수 있다.
그런데 115를 넘어서 아주 강하게 오르면, 사둔 콜옵션이 다시 살아나면서 일부 상승 참여가 가능해진다.
이게 바로 상승분 일부 참여라는 말의 핵심이고, 말만 보면 어려운데 막상 숫자로 보면 생각보다 단순하다.
나는 이 부분 때문에 QQQI가 일반 커버드콜보다 덜 막힌 상품처럼 느껴지더라.
왜 완전히 따라가지는 못할까?
QQQI가 상승 여지를 남긴다고 해도 QQQ처럼 나스닥100 상승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구조는 아니다.
콜옵션을 판 구간에서는 여전히 상승이 제한될 수 있고, 옵션 가격과 만기, 행사가 설정에 따라 실제 체감 수익률도 달라진다.
특히 나스닥100이 꾸준히 완만하게 오르는 장과, 한 번에 크게 튀는 장에서는 QQQI의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상승분 일부 참여라는 말은 상승장을 다 먹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일부 구간에서 숨통을 남긴다는 표현에 가깝다.
이걸 모르고 사면 분배금은 좋은데 왜 주가는 덜 오르지 싶은 순간이 올 수 있지 않나?
분배금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콜옵션을 사려면 비용이 들기 때문에, QQQI가 받은 옵션 프리미엄 전부를 분배금 재료로만 쓰는 구조는 아니다.
쉽게 말해 월급을 다 생활비로 쓰지 않고, 일부를 보험료처럼 써서 강한 상승장에서 다시 올라탈 권리를 사는 느낌이다.
그래서 일반 커버드콜보다 상승 여지가 생길 수 있지만, 그만큼 순수 프리미엄은 줄어들 수 있다.
나는 이 부분이 QQQI의 핵심 교환조건이라고 본다.
분배금만 보면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분배금과 상승 여지 사이에서 계속 저울질하는 상품이다.
실제 보유자는 어디를 봐야 할까?
QQQI를 실제로 들고 있다면 매달 분배율만 보는 것보다 NAV 흐름을 같이 보는 게 더 중요하다.
분배금이 많이 나와도 기준가가 계속 깎이면, 통장에는 돈이 들어오는데 자산 그릇은 조금씩 작아지는 느낌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NAV가 버티면서 분배가 나온다면 그때는 고분배 ETF로서 훨씬 편하게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QQQI를 월 현금흐름용으로 보더라도, QQQ 대비 상승 참여율과 하락장 방어력을 같이 확인해야 마음이 덜 흔들린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 상품은 많이 주는지보다, 주고도 얼마나 남아 있는지가 핵심 같다.
매수 전에 뭘 확인해야 할까?
QQQI를 사기 전에는 지금 시장이 급등 초입인지, 박스권인지, 이미 많이 오른 뒤인지 먼저 보는 게 좋다.
강한 상승장이 계속 이어질 때는 QQQ가 더 시원할 수 있고, 횡보장이 길어질 때는 QQQI의 분배 구조가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 분배금이 매달 일정하게 나올 거라고 고정 월급처럼 생각하면 곤란하고, 옵션 프리미엄과 시장 변동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봐야 한다.
내 기준에서는 QQQI를 성장 ETF 대체재로 보기보다, 나스닥100 노출을 유지하면서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은 사람의 보조 카드로 보는 게 더 현실적이다.
그러니까 QQQI는 몰빵보다 역할을 정해놓고 쓰는 쪽이 훨씬 마음 편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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