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가 너무 많고 복잡하다. 나 같이 서울 외곽에서 살다가 서울 시민이 된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될 정도로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처음에는 기후동행카드가 좋다고 해서 이것만 신경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K패스가 5월에 나온다고 하니까 많이 답답해서 이참에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비교 요약
알뜰교통카드는 걷거나 자전거 타는 이동거리에 비례해서 마일리지를 환급해주는 방식.
K패스는 매달 정기적으로 교통수단 이용하면 지출금액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식.
기후동행카드는 K패스랑 비슷하긴 한데, 사용처가 서울지역으로 한정적이라는 것.
그래서 K패스는 기후동행카드의 전국구 버전이고, 알뜰교통카드의 후속작이다.
알뜰교통카드 vs K패스
알뜰교통카드는 지하철이나 버스 비용을 차감해주는게 아니고 거기까지 타러 가려고 걸어가거나 자전거 타는 거리에 따라서 할인해주는 방식이라서 출퇴근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앱을 열어서 뭔가를 체크해줘야 한다.
의도는 참 좋긴한데 사용자들을 배려하지 않고 그냥 막 만들어낸 느낌이라서 조금 아쉽다.
역세권에 사는 사람들은 사실상 혜택이 거의 없는거나 다름없다.
반면에 K패스는 뭔가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지하철하고 버스만 주기적으로 잘 타주기만 하면 알아서 할인이 된다.
어차피 후속작이라서 알뜰교통카드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굳이 둘을 비교해서 선택할 일이 없다.
그냥 사용하기 편해지고 혜택도 더 많아진다고만 알고 있으면 되겠다.
기후동행카드 vs K패스
최종 보스끼리 비교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사실 단 100원이라도 이득을 보는 카드를 결정하려면 본인이 한달 기준으로 얼마나 쓰는지 알아야 된다. 근데 이걸 잘 몰라도 상관없다. 기준만 정해서 무엇이 유리하다고 결론을 내버리면 선택은 본인이 하면 되는 거니까.
지역별
서울지역에서만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분들은 대상에 따라서 선택 기준을 고려해야되는데 이건 아래 내용을 참고하자.
반면에 수도권 전역을 통틀어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분들은 무조건 K패스를 이용하는게 최고다.
다시 얘기하지만 K패스는 전국구 교통카드이다. 물론 일부 지역만 적용되긴 하지만 인기가 많아지면 언젠가는 전국으로 다 퍼지겠지.
대상별
서울지역에서만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판단 기준이다.
만 39세까지 청년이라고 하는데 이 분들은 교통비가 월 78,500원이 넘을 때 기후동행카드, 이것보다 적을 때 K패스가 유리하다.
저소득층은 K패스 환급률이 53%나 되기 때문에 무조건 K패스를 하는게 이득이다.
그 외 일반인들은 교통비가 월 77,500원이 넘을 때 기후동행카드, 이것보다 적으면 K패스가 낫다.
K패스 이용 방법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3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회원 전환을 신청하면 되는데, 이 때 별도로 카드를 발급받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 이것만 하면 5월 1일부터 바로 K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회원 전환 방법은 다음 3단계 절차를 따라하자.
-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 로그인
- 알뜰교통 카드번호 입력
- 주민등록번호 입력 + 약관 동의
신규 회원자들은 전환하는 과정 없이 그냥 회원가입하고 신규로 발급 받으면 된다.
카드 관련 정보
11개의 카드사 참여를 해서 어떤 곳은 실물카드, 어떤 곳은 모바일 카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기존에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던 분들은 그걸 그대로 쓰면 된다.
근데 이번에 신규로 개설하는 분들은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서 카드 발급을 신청해야 한다.
안드로이드폰은 모바일 카드를 폰에 집어넣고서 태그를 할 수 있는데, 아이폰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실물카드를 발급해야 한다.
나는 아이폰 유저인데, 마그네틱 카드지갑을 뒷면에 부착하고 다니면서 카드 한장만 꽂고 다니는 사람이다.
기존에 신용카드가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하고 있어서 이렇게 쓰고 있었는데 K패스 실물카드가 추가되면 지갑을 새로 사야되는건지 조금 걱정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것 때문에 갤럭시로 갈아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생각해보기로 했다. 3가지 정도 찾긴 했는데 효용성이 있는건지 여러분이 보고서 판단해보기 바란다.
다른 고정지출 항목들을 줄이는 방법도 추가로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