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대학생활을 해봤지만 부모님한테 용돈 받아가면서 돈에 쫓기면서 사는 것이 엄청 힘들다. 사실 공부 열심히 해서 뭐라도 되려고 대학교에 간건데, 거의 직장인 수준으로 생활비가 필요하다는게 아이러니한 지경이다. 이럴 때 생활비 대출 이용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종류
생활비 대출은 돈을 갚는 방식에 따라서 신청 조건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취업 후 상환이다. 취업하면 돈을 갚는 방식. 성적 조건을 보지 않고 오로지 소득분위만 보기 때문에 까다롭지 않게 받을 수 있다.
- 대학생 : 8분위까지
- 대학원생 : 4분위까지
다른 하나는 일반 상환이다.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정해진 기간이 되면 갚아야 하는 것이다. 일반 상환은 소득을 보지 않고 성적만 본다.
- 성적 : C학점 이상(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취업이 언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반상환으로 선택하는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한도 150만원 vs 200만원
23년도 이전에는 한도가 한학기당 150만원이었는데, 정부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했다.
한학기에 3개월이니까 한달에 70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생기는 것이다. 사실 이정도면 알바를 굳이 안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다.
당장 갚지 않아도 되니까 한 학기에 최대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데 매 학기 풀로 땡겨서 풍족하게 대학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데 이 돈으로 비싼 월세에 꼴아박으면 답이 없다. 뭐 개인이 선택할 문제이긴 한데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는 거기에 맞게 생활하는 걸 추천한다. 지금부터 풍족하게 생활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답도 없다.
요즘 원룸이 월세가 대부분이긴 한데 최대한 싼 곳을 이용하든지 아니면 어떻게든 전세를 구해서 전세 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강 전에 50만원 미리 받을 수 있다
생활비대출은 보통 국가장학금 신청할 때 같이 신청한다.
국가장학금은 개강 이후에 돈이 나오는데, 생활비대출 한도 200만원 중에 50만원은 개강 전에 받을 수 있다.
단, 재학생만 가능한 제도이다.
부모님 연락
19학번 이전 학번은 대출을 받아도 부모님에게 연락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19학번 이후 학번은 대출을 받으면 부모님에게 문자로 연락이 간다.
몰래 생활비 대출을 받고 싶거나 부모님이 아는 것이 싫은 사람들은 부모님 번호를 지인이나 친구 번호로 바꾸고 대출신청을 하거나, 자기 번호로 대출신청을 하거나, 부모님 번호를 못 바꾸면 스팸처리하고 대출을 받는다.
이자
1.7%이다. 200만원을 빌리면 매달 내야하는 이자는 대략 3천원이다. 이자를 계산도 안해보고 지레 겁부터 먹는 사람들이 있더라.
매달 3천원이면 PC방 한번 안가면 되는 돈이라서 크게 부담되는게 아니다. 대출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갚는 시점까지 매달 내야되는 것이다.
매학기마다 풀로 200만원씩 꼬박꼬박 빌린다고 하면 이자도 중복되서 쌓이게 되는데, 8학기동안 빌렸다고 해도 월 이자가 2만원 정도 밖에 안된다. 이게 부담되나?
언제 지급?
아까 50만원은 개강전에 미리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근데 이건 개강 전에 최대한 빨리 신청한 경우에만 가능한 것이고, 조금이라도 늦으면 지연된다.
취업후 상환은 소득을 봐야하기 때문에 신청 후 약 8주 뒤에 지급된다. 사람이 많이 몰려서 그런건데, 학기 중에 신청하면 2주 정도 걸린다.
일반 상환은 성적만 보기 때문에 1주 안으로 금방 나온다.
국가장학금과 생활비대출 동시신청 가능
옛날에는 따로 신청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시스템이 달라져서 통합으로 동시 신청이 가능하게 바뀌었다. 한번 할 때 한꺼번에 신청하자.
소득 심사 과정에서 부모님의 정보가 반영되기 때문에 생활비 대출을 신청했다는 것을 들킬 수도 있다. 이건 재량껏 대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