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에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적이 있었다. 차가 많이 막히는 구간이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뒤에서 나를 들이받았다. 후방 블랙박스를 보니까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더라. 근데 더 최악은 책임보험만 가입되어있었다.
결과
결론부터 얘기해서 상대방하고 합의를 해서 원만한게 해결을 했다. 내가 터무니없는 합의금을 제시했으면 소송까지도 갈 수 있었던 문제였는데 손해사정사에게 적정 합의금을 산출해달라고 요청했고 근거가 너무 명확하다보니까 상대방도 그냥 수긍해버리더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도 합의금 산출을 근거있게 제시해주는 편이긴 한데 나는 애초에 소송까지 갈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보상절차
나는 무보험차 상해 특약에 가입이 되어있어서 상대방 보험사로부터 100%를 다 받아냈다. 이거 덕분에 굉장히 수월하게 일이 진행되었다.
근데 다른 건 문제가 안되었는데 형사합의금이 조금 애매했다. 이게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개념이라서 정확한 비용을 산출하는게 쉽지 않다. 상대방 보험사가 판단했을 때 합의금이 500만원인데, 상대방 본인은 3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상대방 보험사가 산출한대로 돈을 냉큼 받았는데 나중에 상대방한테서 전화와서 합의금으로 얼마 받았는지 물어보더라. 이건 내가 신경 쓸 문제는 아니지만 둘 사이에서 의견 조율이 잘 안되었던 모양이다.
책임보험 보장 한도
차가 부서진건 수리비 그대로 받아낼 수 있는데 대인 부분은 한도가 정해져있더라.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된건데 내가 병원에 드러누워있다고 해서 무조건 다 받아낼 수 있는건 아니더라. 내가 얼마나 다쳤는지 따라서 등급이 매겨지는데 나는 12등급에 해당이 되어서 보상한도가 120만원으로 정해져있었다.
내가 받은 피해를 고스란히 원상복구하는데 120만원은 턱없이 부족했다. 추가된 부분은 원래 상대방 보험사에서 주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직접 1:1로 만나서 줘야 하는데, 나는 무보험차 상해 특약에 가입이 되어있어서 상대방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었다.
합의금 산출
내가 직접 한건 아니지만 손해사정사가 옆에서 하는걸 보니까 절말 법을 모르면 혼자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
합의금은 형사합의금이랑 민사합의금 2가지로 나뉘는데, 민사합의금은 우리가 늘상 알고 있는 병원비, 휴업손해비 이런거 다 손해보고 있으니까 몽땅 합쳐서 달라고 하는 그것이다.
형사합의금은 상대방이 형사처벌을 받을 때 얻게 되는 피해액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따져서 계산하더라.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운전을 했으니 그것만으로 처벌 대상이 되는 부분이고 상대방은 이번 사고로 인해서 보험금도 올라가는 것도 있으니 내가 합의만 해주면 상대방이 얻는 이득에 대해서 고려한다.
민사합의금은 소송으로 가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계산을 한다. 상황별 시나리오를 쭉 작성하게 되는데 이걸 상대방이 보고서 수긍 안할 수가 없겠더라.
만약에 내 스스로 합의금을 결정해서 터무니없이 제시를 했다면 소송까지 갔겠지. 그리고 나는 또 소송비용에 대해서 엄청난 고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합의하는 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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