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가 채권ETF를 어떻게 운용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다르게 얘기하면 채권ETF에 투자했을 때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찾고 싶을 것이다. 개별 채권을 사려니 거래량도 많지 않고 가격표가 수시로 움직이니까 거래하기 까다롭다보니 새로운 걸 찾게 되는 것 같다.
주식 ETF와 차이
주식 ETF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 지수는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공개 거래가 되고 가격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원활하게 거래가 되는 것이다. 이 자체로 주식은 유동성이 있다고 표현한다.
근데 이걸 ETF라는 바구니에 담아서 유동성은 그대로 살려두면서 조직화했다.
주식같은 확률 게임에서 개별보다 집단이 가져다주는 데이터가 더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줄어든다. 불안한게 약간 줄어든다는 얘기이다.
반면에 채권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게 아니고 채권 상품 여러개를 담는다. 근데 채권은 주식처럼 유동성 있게 공개적으로 거래되는게 아니고, 시장에서 네고하듯이 브로커를 중간에 두고 까다롭게 거래가 된다.
채권 ETF는 채권의 낮은 유동성을 극복해주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주식처럼 거래가 되기 때문에.
채권 ETF 수익구조 원리
그러니까 운용방법이 곧 수익구조 원리이다.
채권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은 수만개가 넘어가는 채권을 일일이 사고 팔면서 운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주식 ETF처럼 채권을 시장 지수 형태로 만든 모델을 참고해서 가져온다.
채권 수만개를 한데 묶어서 지수 형태로 만든 것이다. 이건 지수 사업자들이 만들어 낸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등등. 이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면 검색해보자.
예를 들어서 1-5년 만기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1만개 모아서 지수 형태로 만든다.
이런 큰 틀을 기준으로 잡고서 부분적으로 수정을 하거나 복제를 해서 새로운 채권 ETF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채권 ETF는 운용사가 따로 건드리긴 하지만 개별 채권을 수시로 교체하는게 아니고 큰 뭉텅이로 되어있는 채권 지수가 흘러가는대로 가만히 놔둘 뿐이다.
그러니까 채권 지수를 만드는 사업자, 블룸버그 같은 종합 금융기업들에 의해서 채권 ETF가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왜 이렇게 유동적이지 못하고 제약이 많은 것 같냐고?
주식 ETF 중에 QQQ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데, 나스닥 시장에 시총 100위 안에 들어오는 기업들을 얘기한다. 100위라는 순위가 매번 바뀌기 때문에 QQQ는 실시간으로 유연하게 움직인다.
근데 채권은 순위라는 개념이 없고 새로 만들어진 채권을 편입하거나 만기가 다된 채권을 버리는 것 밖에 못한다.
주식 개별 종목처럼 영원한게 아니라서 그렇기도 하고 채권끼리 우열을 가릴 수 있는게 이자율밖에 없어서 그렇다.
결론
채권ETF는 여러 채권 상품을 통합해서 만든 지수를 추종한다. 채권 자체가 주식처럼 시세차익 효과가 약하기 때문에 채권ETF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새롭게 만들어지는 채권 이자율에 따라서 투자 타이밍을 스스로 판단해야 된다. 이 채권 이자율은 기준금리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근데 개별 채권보다는 채권 ETF가 투자 타이밍을 판단하고 접근하는게 훨씬 편하다. 가령, 뉴스에서 큰 손들이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한다는 소식을 전하면 채권에 돈이 몰리니까 투자 타이밍일 것 같다고 판단해보는 것이 대표적이다.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님.
채권 가격은 계속해서 우상향하는 경우가 드물다. 환율처럼 말이다. 정말 지속적인 우상향이 된다면 채권을 발행한 국가 또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호황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사실 그럴 일은 드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