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시절에 신용카드 할부만 주구장창 쓰다가 크게 목돈이 빠져나갈 일이 있어서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게 되었다. 돈을 쓰는 체급이 커진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 드는생각이 진작 마통을 사용했더라면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었겠다는 것이다.
1. 신용카드보다 한도가 높다
공무원들은 임용되자마자 1억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데 월급이 적은 대신에 시작이 여유로워서 사회초년생 딱지를 떼는 기간이 엄청 짧다.
케바케이긴 하지만 사기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일이 편하기 때문에 퇴근 후에 자기 시간 가질 때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는데 아주 유용하다.
사회생활을 해보면 알겠지만 견물생심이라고 눈에 보이면 구매하고 싶은게 사람 욕심이다. 할부결제가 안되면 일시불이라도 진행해야되는 상황이 많은데 이 때 엄청 유용하다. 특히 당근마켓.
2. 부모님한테 받는 용돈보다 더 편하다
당장은 내 책임이라는 생각보다 그냥 마음 편하게 꺼내 써도 된다는 편리함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는 것보다 더 편하고 수월하다.
이제부터 돈 쓰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게 된다. 그러다가 나락 가는건 한순간이다. 내 주변에도 마통 원금 상환을 못해서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성분들이 많다. 명품백 좀 그만 사라고 제발.
3. 대출로 이자를 대신 갚아준다
마통에서 돈을 꺼내 쓰면 원금은 만기까지 갚을 필요가 없는데 매달 발생하는 이자는 잘 갚아야 한다. 근데 이자 갚을 돈이 당장 없거나 신경을 못썼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는게 마통 대출 한도 금액에서 이자가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아무것도 신경 안써도 금융 거래 관련해서 알아서 다 처리가 된다는 얘기이다. 이 만큼 편한 시스템이 세상에 없다. 물론 사업 성공해서 일 안하고 돈 버는게 더 낫긴 하지만.
4. 일반 신용대출보다 이자 관리가 수월하다
중도에 상환을 하는게 너무 편하기도 하고 꺼내서 사용하다가 바로 채워넣으면 이자가 안나온다는 컨셉이 머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원금을 갚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그리고 빨리 채워넣을 수록 이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습관을 들인 상태로 쭉 사용하다보면 일반 신용대출보다 이자가 훨씬 적게 나온다.
5. 사회초년생 신용점수 상승
나중에 퇴사하고 장사를 할지 창업을 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이런 관점에서 신용점수를 잘 관리해두는 것은 거의 필수인데, 마통 하나 개설해놓고 50% 미만으로 꾸준히 사용하게 되면 신용점수가 올라가게 된다.
본인이 신용점수가 중요한건 알겠는데 이래저래 알아보는 것도 귀찮고 다양한 방법을 실천하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면 마통 하나로 해결하는 것도 방법이다. 돈만 꺼내써도 신용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물론 이자 못갚아서 연체되는 순간 난리가 난다.
다음은 마이너스통장 개설해놓고 안쓰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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