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처음 시작하려면 알아야할 사항 5가지

보통 돈 얘기는 예전부터 경멸의 대상이었고 무조건 사기꾼 취급을 했다. 우리나라가 아직 금융 문맹이라고 막 얘기하는것도 사회 분위기가 주는 원인도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면서 수계산이 빠른 젊은 세대들이 주도권을 쥐고나서는 약간 분위기가 달라지긴 한 것 같다.

들어가기 전에

나는 주식 전문가는 아니고 20년 넘게 투자하는 일반인에 불과하다. 물론 자산관리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 못지않게 경제 관련해서는 관심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한가지 확실한 건 주식은 이론이 아니다. 학문도 아니다. 그냥 돈 넣고 돈 먹는 게임일 뿐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공부를 해야된다고 자꾸 압박을 하면 어느정도 걸러서 듣기 바란다.

그리고 본 내용은 내가 20년 동안 투자하면서 경험한 것들과 워렌버핏이나 피터린치가 해왔던 주장들을 적절하게 섞은 것이다.

1. 경제 개념 모르면 주식하면 안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경제를 좀 알아야 한다는 소리다. 주식은 경제이다. 돈이 어떻게 돌아가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원리도 개념도 모르면서 무슨 투자를 하겠다고 계좌개설하고 돈을 넣나?

내가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건 어떤 누군가는 돈을 잃는 것이다. 내가 1억원에 산 물건을 다른 사람한테 2억원에 팔았다면 다른 사람은 1천원을 손해보는 것이다.

1억원의 가치가 2억원이 된 기준은 없다. 그냥 투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인정하니까 2천원이 된 거지.

이게 시장경제이고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이다. 그래서 2억원의 가치가 있어서 가격이 형성되긴 했지만 이걸 나한테서 구매한 사람은 2억원이나 지갑에서 돈을 꺼내야되니까 손해이다.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려서 돈을 벌었을텐데 나보다 더 비싸게 샀으니까 상대적으로 손해인 것이다. 시간과 돈 모두 낭비를 한 셈이다.

내가 1억원 샀다는 사실을 구매한 사람이 알게 되면 통곡을 하게 될 것이다. 근데 주식 시장에서는 그런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고 수많은 거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본인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을 못한다.

2억원이던 물건이 3억원이 되고 그 이상 올라가면 상관은 없는데 떨어지게 되면 손해에다가 손해를 더 얹은 더블 손해를 체감하게 된다.

주식 개념을 모르는 사람은 표면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만 보고서 “아이고 손해 봤다”하고 끝나지만 개념을 좀 아는 분들은 두번의 손해를 본 것을 알게 된다.

2. 주식 개념 모르면 아무것도 못한다.

대부분 사회초년생 분들은 직장 생활을 오래한게 아니고 조직 내에서 시키는 일만 자꾸 하게 되니까 대표이사 관점에서 바라보는게 쉽지 않다.

본인이 다니는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해있고 본인이 하는 역할이 기업 이익에 영향을 주면서 그게 주가에 반영된다는 사실을 알고서 접근하자.


그런데 본인 회사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에 들어와있는 회사가 국내만 해도 2천개가 넘고, 미국은 감히 셀수도 없을 만큼 많다.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모주 일정에 눈을 떠야 한다. 옥석을 가려내서 어떤 기업이 성장할지 확인하는 것도 주식 투자하는데 도움이 된다.

테슬라가 이렇게 성장할지 누가 알았겠나? 배달의 민족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할지 누가 알아겠나?

3. 투자 개념 모르면 도박된다

모든 기업이 다 호황이어서 돈을 잘벌면 좋겠지만 사실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돈을 잘 버는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땅값이 오를 것 같은 부동산을 골라서 청약을 넣는것도 투자이다.

만약에 공부하지도 않고 남이 알려준대로 돈을 넣었다가 손해를 보게 되면 그건 누구 잘못인가? 이 질문에 대해 본인 탓이라고 당연하게 대답할 수 있다면 투자 개념을 아는 것이다.

투자는 본인이 하는 것이지 손해가 났다고 누구 탓을 할게 아니다. 근데 우리 사람 본성은 탓을 하도록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감정 컨트롤이 안되서 엄청 괴로워한다.

괴로운 감정이 들었다는건 본인이 도박을 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발 어제 샀다가 오늘 파는 그런 행위는 하지 말자. 증권사에 수수료 주는게 아깝다.

지금 내가 어려운 말을 하는게 아니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평소에 생각이 잘 안드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4. 예측 운전이 아니고 방어 운전하는 것이다

도박 얘기는 이제 지겨우니까 그만하고 싶다.

물론 인생 한방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한탕 성공할 때까지 전전긍긍하면서 투자해도 아무도 뭐라할 사람은 없다.

전두환도 아니고,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 아닙니까? 이럴거 아니면 자동차 몰 때 방어 운전하듯이 위험한 요소는 미리 제거를 하면서 하루 하루 살아가야 한다.


방어 운전이라고 표현하긴 했는데 이건 정확히 얘기하면 심장이 벌렁 거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을 매수할 때 무슨 도박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게 없어야 한다. 매수해놓고 하루 종일 주식창 들여다보면서 떨어지면 마음에 상처입고 올라가면 희열 느끼고 그렇게 하는게 아니다.

이미 매수하기 전부터 그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치가 있는지 인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들어가는게 방어의 첫번째이다.

그리고 감정 컨트롤을 하면서 경제 신문 읽어보고 해당 기업의 리스크가 무엇인지 미리 확인한 다음에 주가 변화를 보면서 사람들의 심리도 함께 확인하는게 두번째로 해야될 것이다. 이게 바로 본인만의 데이터가 된다.

워렌버핏이 코로나 시기 중반쯤에 괜히 코카콜라를 매수해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게 아니다. 다 이유가 있는데 그건 워렌버핏 본인이 경험해온 것을 믿고서 확신 투자를 한 것이다. 이게 예측을 하는게 아니고 방어를 잘해서 얻은 데이터이다.

5. 거래 방법은 솔직히 모르는게 약이다

나는 개별 기업에 대해서 확신이 별로 없어서 ETF 투자를 정말 사랑하고 10년 넘게 하고 있다.

증권사한테 수수료를 주기 싫어서 그런게 아니고 1년에 한번 거래할까 말까 할정도로 증권사 앱을 잘 안들어간다.

그래서 거래할 때마다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많이 헤매는 편인데, 평소에 메모를 잘 해놔도 앱이 수시로 업데이트를 하기 때문에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상당히 귀찮다. 그래서 주식을 팔려고 들어갔다가 귀찮아서 안 판 경우가 정말 많았다.

운이 좋은건지 모르겠는데 안팔고 가만히 나뒀더니 주식이 올라서 돈을 번 케이스가 정말 많았다.


PER, PBR 이런 용어를 공부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그걸 알아서 필터링한 다음에 결과가 나오는 기업들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그렇게 해도 된다.

근데 그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누구나 다 하는건데 그게 필패 성공의 투자 전략이었다면 투자하는 개미들이 싹 다 돈 벌어야하는게 정상 아닌가?

다음으로 알아봐야할 건 장기투자 현실이다. 이것만 알면 주식 투자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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