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처음할 때 종목 고르는 법 3가지

재무제표를 보거나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걸 얘기하는게 아니다. 삼성이 반도체 수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걸 내가 공부한다고 해서 그게 주가 급등으로 반드시 연결되지는 않는다. 아래 3가지 내용을 순서대로 봐줬으면 좋겠다.

1. 주식으로 돈버는 분들은 도대체 뭔가요?

위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100년이나 걸려서 돈을 버는 사람 말고, 젊었을 때 단기적으로 한탕 해먹는 분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아야 한다.

주식은 사업하고 똑같다. 특정 기업이 순식간에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트렌드 혹은 저력이 있는지 순식간에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돈을 크게 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말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기업문화, 주식시장이 여러모로 후진국에 속하기 때문에 돈을 벌려면 핀셋으로 콕 집어서 굉장히 세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정 기업을 믿고서 장기투자하겠다고 달려들면 미국하고 자꾸 비교가 되서 오래 못버티고 팔아버리게 된다.


아예 정책 기조부터 시작해서 뿌리가 깊게 박힌 최악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상태이다. 세상이 물갈이되지 않는 한 단기간에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식으로 누군가가 돈을 벌면 누구는 돈을 잃는다. 주식을 좀 하는 분들은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해가 안된다고? 부동산을 예로 들어보자. 내가 3년 전에 1억 주고 샀는데 지금 5억이 되어서 팔았다고 해보자.

나는 4억의 차익을 냈지만 5억 주고 산사람은 5억 이상으로 팔지 못하면 4억이나 손해를 보게 된다. 근데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는걸 본인이 막을 수 있는것도 아니니까 억장이 무너지는 것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 시장은 다 이런식으로 흘러간다.


세력주, 작전주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카카오 사태도 그렇고 하이브에서 BTS가 군 입대를 한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그 전에 주식을 다 판 것도 다 같은 맥락이다. 그러니까 그쪽 계통에서 주가 변동이 있을 것 같은 뉴스를 누가 더 빨리 접하느냐 싸움이다.

근데 우리같은 일반 개미들은 경제뉴스를 보는 것 말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업의 내막을 아는건 쉽지 않다. 그 회사에 다니는 고위 임원급 친구가 있으면 모를까.

그리고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개판이다. 세력들이 없다고 장담할 수 있나? 언론사에서도 특정 기업을 꼬집어서 성장할 것 같다는 뉘앙스로 그냥 기사를 싣어버리는데 그게 세력들하고 연관이 없을거라는걸 어느 누가 보장할 수 있나? 주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돈에 미친 사람들이다. 뭔 짓이든 못할까.

2. 한국주식 vs 미국주식

1번 항목에 대해서 이해를 했으면 우리나라가 왜 코리아디스카운트 딱지가 붙었는지 완벽하게 알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여전히 경영권 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세금 좀 덜내려고 맨날 발악하고 있다. 기업 CEO라는 사람이 매출이 좋아져서 수익 좀 내면 어떻게든 주식을 팔아서 목돈 챙기기 바쁘다. 모두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대부분의 기조를 얘기하는 것이다.

이게 사람 심리와도 같은건데 내 주변에도 다 한몫챙기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 나도 그렇게 물들게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기술 아이디어가 좋아도 미국처럼 밀어주는 것도 부족하고 주변 환경도 어려워서 제대로 성장하기 힘들다.


저평가 성장주가 대형주로 커진 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곳이 카카오, 네이버가 있었는데 지금은 상장했으니까 넘어가자.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우버가 모두 유니콘 기업이었다.

현재 비상장 기업 중에 유니콘 기업인 곳은 다음과 같다.

  • 토스
  • 오늘의집
  • 직방
  • 당근
  • 여기어때
  • 야놀자
  • 컬리


이 중에서 애플, 마소, 테슬라 같은 기업으로 성장할 것 같은 곳이 있는지 스스로 판단해보자. 내 눈에는 잘 안보인다. 안그래도 주식이라는게 변수가 많아서 불안한데 최대한 더 나은 환경, 더 큰 규모라서 흔들림이 적은 곳에서 투자하는게 낫다고 본다. 참고로 달러기준으로 미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30배이다. 우리나라는 애플보다 낮다.

3. 개별 종목 vs 펀드

개인적으로는 펀드로 접근하고 그 다음 개별 종목으로 도전하는 걸 추천한다. 초보자가 책을 보더라도 목차를 쭉 보고서 세부적으로 내용을 읽는게 도움이 되듯이 주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카카오가 그렇게 망할지 누가 알아겠나? 한창 주가가 오를 때는 페이스북 이상으로 버금가는 기업이 될 줄 알았다. 근데 한자리씩 해먹었던 CEO들이 주식 팔아서 이득 챙기기 바쁘고 정부에서 독점한다고 지랄을 해버리니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러니까 카카오가 언제 어떻게 폭망할지 모르니까 이런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슷한 종목을 한데 묶은 펀드에 가입하는게 낫다. 특히 주식에서 치고 빠지는 시기를 직감적으로 알아채는 감각이 없으면 더더욱 펀드가 낫다. 이건 정말 경제에 대해서 눈이 트여야 할 수 있는 부분.


만약에 개별 종목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한다면 차라리 공모주를 노리는 걸 추천한다. 이게 오히려 주식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된다. 어찌되었든 우리가 적금처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려고 주식 투자를 하는게 아니고 원금 손실 감안하고 접근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삼성처럼 이미 성장세가 수렴하는 기업에는 투자해봤자 거기서 거기이고, 위에서 얘기한 유니콘 기업이 누가될지 알아채는 눈을 기르는게 본인한테 훨씬 도움이 된다. 그리고 투자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집중하는지 그 심리도 깨우치는데도 공모주 투자가 훨씬 도움이 된다.

그리고 더 좋은건 공모주 청약은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해액이 적다. 신생 기업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보면 된다. 소액 모의 투자 같은 것이다.


다음으로 공모주 투자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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