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새로운 대출을 받아야 한다. 돈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서 뭣하러 복잡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은행입장에서는 대출 대상 주택이 달라지는 거라서 서류를 다시 준비해야된다. 이사 당일 하루만에 모든 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걸 먼저 알고서 본 내용을 보자.
들어가기 전에
돈이 오고가는 과정에서 혹시나 문제가 생겨서 이사를 못하는 지경에 이르는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을 것이다.
우선 업무 처리가 늦어져서 문제가 생길 일은 없다. 은행은 돈 관련해서는 엄청난 속도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절차상 문제가 생기는 부분은 사전에 은행원과 상담을 통해서 전부 해결이 되는 부분이다.
대출이라는건 은행원 재량이고 실적이라서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부정적으로 결과를 내지않는다. 어떻게든 되는 쪽으로 진행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자.
1. 다음 세입자 구하기
직방에 가보면 ‘집 내놓기’ 서비스가 있는데 이게 집주인들만 쓸 수 있는게 아니고 세입자도 쓸 수 있다.
집주인이 어떤 조건을 원하는지 전화해서 물어보고 올리면 된다. 물론 사전에 집주인과 협의가 된 상태여야겠지.
이 때 주의해야될게 본인이 집주인 입장이 되어서 세입자를 구해야하는 것이다.
보증금이 1-2천만원 정도의 소액이라면 사실 큰 문제가 안되는데 집이 휘청할 정도의 금액이라면 보증보험이 가능한지 이런것들을 다 알아봐야 한다.
형편없는 부동산 중개인은 이런것들 설명도 안해주고 일단 매물을 올려준다고 하는데 누가봐도 불안정한 거래인데 어떤 미친놈이 입주할려고 연락이 오겠나?
그리고 집 값이 떨어진 상황도 조심해야된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당연히 보증금을 많이 받고 싶어하는데 집값이 떨어진 상황이라면 보증금도 낮춰야하기 때문에 조율하기 쉽지 않다.
그러니까 부동산 중개인 말만 믿을게 아니고 본인이 직접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 들어가서 공시지가를 확인하기 바란다.
2. 집주인에게 보증금 돌려 받기
집주인하고 협의 자체가 안되면 애초에 시작조차 불가능한 미션이다.
나는 전세 계약을 많이 해보기도 했고 중간에 이사도 많이 가봤다.
여력이 있는 집주인은 내가 중도에 이사나간다고 했을 때 대부분 수용을 했었다.
근데 내 보증금을 가지고서 대출을 돌려막고 있는 몰상식한 사람들은 말을 해도 씨알이 안먹힌다.
그러니까 집주인하고 이 부분 가지고 전화를 할 때 내 보증금을 어디에다가 쓰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물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만기에 돌려받을 수 있는지도 물어보자. 물론 그게 진실인지 거짓말인지 알 방법은 없다.
적어도 세금 체납을 하고 있는지 집주인 본인 집이 대출이 많은건지 이런건 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요즘에 전세사기 예방 안전분석 서비스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걸 활용하는걸 추천한다.
3. 기존 대출 상환하기
어려울 것 없다. 은행 담당자가 보내주는 계좌로 돈을 넣으면 된다.
이 때 주의해야될게 이체 한도이다.
이렇게 큰 돈을 써볼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체한도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았을텐데 갑자기 급한 상황에서 한도가 낮아서 이체를 못하게 되면 그 날 정말 미쳐버린다.
물론 요즘에는 본인 인증 절차 몇가지만 거치면 한도가 뻥튀기 되기는하는데 의외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니까 미리 준비를 좀 하자. 이체 한도 늘리는 방법을 별도로 참고하기 바란다.
4. 신규 대출 실행시키기
이사 당일에 신규 대출을 실행시키기 위해서 은행원과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1단계에서부터 이미 약속이 되어있는 상태여야 한다.
그래서 기존 대출을 이용했던 은행을 그대로 이용하는게 제일 편하고 좋다. 개인적으로 카카오뱅크 추천한다. 진짜 편하고 빠르다.
물론 금리를 좀 낮추려고 다른 은행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긴 한데 그거 일정 조율할 능력이 되면 그렇게 해도 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이사할 때 동일한 은행으로 진행했다가 3개월 뒤에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제도를 적극 이용하기 바란다. 물론 이건 HF, HUF같은 정부금융기관에서 보증을 서준 대출만 가능하다.
예전에는 서류 챙겨서 은행 창구로 직접 방문했는데 이제는 모바일로 다 되는거라서 진짜 편한 세상이긴 하다. 카카오뱅크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