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렌트 단점 5가지 결국 돈이 문제다

장기렌트를 차량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정확하게 얘기하면 이건 금융이다. 내가 선택하는 항목 하나하나가 돈과 관련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된다. 단점을 확인하고도 이용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든다면 금융 레벨이 고수라고 보면 된다.

1. 주행거리 제한

주행거리에 제한이 있다. 이걸 약정거리라고 하는데 보통은 1년에 2km로 계약을 맺는다. 업체가 이걸 가지고 또 장사를 해야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많아지면 손해이다.

근데 연 2km는 매일 출퇴근 기준 왕복으로 60km정도 달렸을 때 합산되는 주행거리이다. 편도로 30km이면 도심에서 30분 정도 걸린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출퇴근 기준으로 약정거리를 지킬 수 있는지 한번 따져보자.


한 번 계약을 맺고 결정을 하게 되면 변경이 불가능한데 적게 탄다고 해서 이득이 되는 건 아니고 많이 탔을 경우에만 요금 폭탄이다. 물론 업체마다 케바케.

주행거리 제한에 대해서 은근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꿀팁은 다음 2가지이다.

  1. 장기렌트 용도를 확실히 정하자. 출퇴근, 개인사치 등등
  2. 주행거리를 초과할 것 같은 사용 부분은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자.

2. 하허호 번호판

번호판은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내가 장기렌트를 쭉 타보니까 다른 사람들 시선이 거슬리거나 그러진 않더라. 내가 멘탈이 강한 것도 있고 내가 엄연히 돈을 내고 타는 것이라서 떳떳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누가 뭐라하든 꿀릴게 없지.

번호판 때문에 주변 시선이 거슬린다면 한단계 체급을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랜저, 제네시스, BMW 차량인데 렌트카라고 하면 주변에서는 한 회사의 임원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어차피 월 단위로 비용을 내는거라서 약간만 더 투자하면 체급 올리는건 아무것도 아니다. 신차 할부는 체급 올리려면 고려해야될 항목이 굉장히 많은데, 장기렌트는 업체에서 알아서 최종 월 부담금을 계산해주기 때문에 내가 따로 뭘 알아볼 필요가 없다.

3. 계약 해지 시 위약금 발생

당연한 얘기이다. 통신사 위약금은 100만원 안쪽으로 해결이 되는 부분이라서 그리 크다고 느껴지지 않는데, 장기렌트는 총 비용의 50%까지도 위약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최대 수천만원까지 위약금이 발생한다.

물론 이건 최악의 상황을 얘기하는 것이고, 한달만 이용하다가 해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위약금은 남은 계약 기간에 납부할 총 비용 x 25-50%이다.

나는 무조건 5년은 탈 수 있다고 희망회로를 돌리지만 한번 계약해놓고 보면 사람 마음이라는게 쉽게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변 인식을 생각하고 허세 부리려는 목적으로 장기렌트를 이용하게 되면 위약금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주행거리 제한 부분에서 얘기를 했지만 장기렌트로 돈을 아끼려면 체급을 올리는게 제일 좋다. 내 주변에도 보면 아반떼를 구매하려고 장기렌트를 해놓고서 1년 안에 바꿔버리더라. 성에 안차는 거지.

4. 대물 보험료

장기렌트는 사고가 나더라도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기 때문에 장점이 큰데, 사고 건수가 많아지면 계약이 자동 해지될 수 있다.

건수 기준은 아니고 사고처리 총 비용이 대물 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하는 등 업체에서 정하는 기준이라는게 있다.

그러니까 자동 해지가 되면 계약 위약금을 내야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보험료 아끼려고 했다가 돈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초반에 보험료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무조건 싼 걸 선택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장기렌트가 아니라 스스로 신차를 구매해서 개인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억지로 돈 아끼려고 하지말자.

장기렌트는 돈 아끼려다가 돈 더 크게 쓰는 시스템이라는 걸 잊으면 안된다.

5. 전손 사고

다시 얘기하지만 장기렌트 계약 이후에 보험료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해서 범퍼카처럼 사용하면 안된다.

간혹 미친놈처럼 날뛰는 분들이 있는데 세상 물정 모르고 설치지 말자. 장기렌트를 이용할 수준이 된다는건 사리 분별을 할 줄 알고 가격 비교를 할 줄 안다는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차량이 아작이 나는 전손 문제 때문이다. 아예 수리도 못할 지경으로 박살이 나게 되면 대부부은 계약 자동 해지가 된다.

현대캐피탈, KB, BNK 쪽은 전손이 나도 새 차로 다시 바꿔주는 제도가 있긴 한데, 이걸 이용하려면 당연히 보험료가 어마무시하게 깨진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데, 반대로 내가 경미한 접촉사고만 날지 아니면 전손이 날지 그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사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 보험가지고 자꾸 싸게 하려고 하는 마인드는 버리는 걸 추천하고, 운전할 때 자만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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