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갱신 일자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내가 3년 무사고로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그리 되지 않았다. 그리고 하필 책임보험만 가입한 상황에서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큰 사고가 났었는데 내 과실이 제법 크게 나오는 바람에 집안이 풍비박산 날 뻔했었다. 그리고 또 생겨버린 악재 하나 더.
1. 보험료 할인을 못받았다
시기를 놓쳐서 의무보험인 책임보험도 가입을 못했었다. 다행히 만기일 기준으로 2개월 이내에 가입을 하긴 했는데 보험료를 더 내게 되는 일이 발생해서 좀 아쉬웠다.
물어보니까 만기일 기준으로 1개월 이내에 가입을 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 늦게 가입해서 무사고 기록이 사라지는건 아니고 그 해에 할인만 못받는 것이다.
2. 종합보험 가입안했는데
책임보험만 가입을 하고 종합보험은 무시했었는데 하필 그때 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여러가지로 곤란한 일이 많이 생겼었다.
상대방 피해가 생각보다 심했는데 대물은 책임보험 한도내로 들어오긴 했지만 대인에서 초과가 되는 바람에 합의금 가지고 실랑이가 오고갔다.
종합보험이 있었으면 형사처벌이 면제되었을텐데 가입을 안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합의를 해줘야지만 면제를 받을 수 있었다.
법원에서도 합의해오라고 계속 압박을 주길래 내가 능력이 부족한건가 싶었는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내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니까.
3. 형사처벌 받았다
사고 한번 크게 나고 나서 종합보험이 이렇게 중요한지 확실히 깨달았다. 대인배상을 무제한으로 가입하면 형사처벌을 면하는 조항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무제한으로 하든 금액을 정하든 보험료는 큰 차이가 없긴 한데 나는 종합보험을 아예 가입안했기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게 되었다.
상대방하고 형사합의를 하면 처벌은 안받을 수 있었는데 서로 사고 당일부터 대화가 잘 안되었고 합의 과정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금액이 너무 높아서 여전히 대화가 안되었다.
그냥 형사처벌 받는걸로 해버리고 법원에서 판결내려주는 벌금을 내기로 했다.
이게 중범죄는 아니기 때문에 전과자가 되더라도 사회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주변 조언을 듣고서 결정한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1/3이 전과자라고 하는 통계를 보니까 결정하는게 쉬웠다. 전과자라고 해서 무조건 감옥에 가는건 아니고 나 같이 벌금형으로 끝나는 가벼운 것도 다 포함된다.
종합보험에 가입안할거면 적어도 운전자보험에는 가입하자. 합의금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나같이 돈이 없을 경우에 든든한 우군이 되는 것 같다.
갱신할 때 시기도 중요한데 보험료 할인 받을 수 있는 것은 죄다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