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개발로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이뮨온시아’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은 거의 없고 직원 수도 27명뿐이지만, 신약 하나만 성공하면 수조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이 산업의 구조다. 이 글에서는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뮨온시아 상장 이후 성장 가능할까?”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이뮨온시아는 어떤 회사인가?
이뮨온시아는 2016년 9월 1일 설립된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 벤처이다. 미국의 소렌토테라퓨틱스와 유한양행이 함께 만든 합작 회사로 출발했고, 현재는 유한양행이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본사는 경기도 용인 유한양행연구소 내에 위치하고 있고, 2023년 기준 자본금은 364억 원이다. 매출은 1억 원 수준으로 적지만, 연구개발비 중심 구조이기 때문에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한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2025년 5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주력 파이프라인
IMC-001은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 항체 약물이다. 기존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볼루맙), 임핀지(더발루맙) 등과 유사한 계열에 속한다.
다만 이뮨온시아는 일반적인 고형암 시장이 아닌, 기존 치료제가 없거나 효과가 부족한 NK/T세포 림프종과 TMB-H 고형암을 대상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임상 2상 단계이고, 국내 품목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란?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찾아내고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이다. 원래 암세포는 PD-L1이라는 단백질을 내세워 “나는 나쁜 놈 아니야”라고 속이며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한다.
그런데 면역항암제는 이 PD-L1 같은 방패를 없애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대로 때릴 수 있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원래는 경찰(면역세포)이 도둑(암세포)을 못 알아보던 상황인데, 면역항암제를 쓰면 도둑의 변장을 벗겨서 경찰이 제대로 체포할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키트루다’, ‘옵디보’ 등이 있고, 몸의 자연 방어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유한양행과 관계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은 이뮨온시아, 상업화는 유한양행이 맡는 구조로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이미 항암제 렉라자를 통해 마케팅·유통 역량을 입증했고, IMC-001도 직접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기술이전 없이 직접 제품화와 유통까지 도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렉라자 이후 후속 항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직원수 충분한가?
이사회 구성을 보면 유한양행 사람들이 주축이다.
- 김흥태 대표
- 유한양행의 R&D를 관장하는 김열홍 R&D 총괄사장 * 이영미 R&D 본부 부사장
- R&D 자문 역할 테라젠바이오 백순명 대표
신약개발 분야는 전부 R&D 인력이고, 신약 2개에 집중하는 관점에서 보면 27명도 많은 편에 속한다.
신약쪽 연구인력은 노가다가 있긴하지만 방향성을 잘 잡는 인력 몇명만 있으면 잘 굴러간다. 무조건 박리다매가 좋은게 아님.
매출이 거의 없는데 상장이 가능한 이유는?
매출이 거의 없음에도 상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코스닥의 ‘기술특례 상장’ 제도 덕분이다. 이 제도는 기술성과 성장 가능성이 입증되면 일정 수준의 기술평가만으로 상장이 가능하다.
이뮨온시아는 미국 FDA로부터 바이오마커 기반 신약개발 트랙(New Track)을 승인받았고, 유럽에서는 빅파마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IMC-002 임상 1상도 시작된 상태다.
면역항암제 시장의 크기와 수익성
면역항암제는 인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차세대 항암제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강점이 있다.
2025년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약 72조 원으로 추산되고, 대표 약물인 키트루다는 2023년 매출이 약 42조 원에 달했다.
이뮨온시아가 전체의 10%만 점유해도 최대 7조 원 매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성공적인 신약 하나만으로도 수십 년간 독점적 수익을 얻는 구조다.
신약이 필요한 환자가 많을까?
이뮨온시아는 기존 면역항암제가 적용되지 못하는 틈새 환자군을 공략한다. 예를 들어, NK/T세포 림프종은 희귀암으로, 기존 항암제가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TMB-H 바이오마커는 돌연변이 부담이 높은 고형암을 가리키고, 다양한 암종에서 적용 가능성이 있다.
전체 암 환자 중 약 10%가 해당되고, 경쟁이 적어 품목허가를 받으면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다.
신약 개발은 어떻게 수익이 되나?
신약 하나가 FDA 등 주요국에서 허가받고 출시되면, 10-15년간 독점 판매가 가능하다. 키트루다, 옵디보처럼 성공한 면역항암제들은 연 매출이 10조-40조 원에 달한다.
특히 적응증이 점점 확장되고, 병용요법까지 확대되면 매출도 계속 커질 수 있다. 이뮨온시아가 성공적인 신약을 확보한다면, 국내 바이오 산업에서 손꼽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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