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서울 투룸 알아볼 때 월세 아끼기 vs 신축 컨디션 고민에 대해

강남 출퇴근 때문에 서울 투룸을 18평 기준으로 돌며, 월세 180 신축 오피스텔과 월세 100 빌라 사이에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신혼부부 서울 투룸 알아볼 때 월세 아끼기 vs 신축 컨디션 고민에 대해서’ 알고 나면 내 상황의 답을 찾아 한결 만족스러워질 것이다.

내가 알아본 지역들

결혼을 앞두고 집을 구하려고 했는데 서울은 역시 서울이더라.

어찌되었든 집을 구하긴 해야되서 일주일 정도 본업을 내려놓고 발품을 팔았다.

강남을 중심으로해서 왼쪽으로는 관악구까지, 오른쪽으로는 강동구까지, 위로는 용산구까지 범위를 정해서 그 안으로 집을 싹 다 구경했다.

하필 서울이 가장 추워지는 시기에 돌아다녀야해서 엄청 고생했다.

강남을 기점으로 점점 밀려나는 느낌은 참으로 거지같긴하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생각나는건 뭐람.

근데 하필 직장 위치가 강남쪽이라 출퇴근 거리를 무시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밀려나기 싫은데, 밀려나지 않으려면 돈이 많아야 하는 슬픈 현실…….

면적에 대해서

신혼부부 둘이 살기에 딱 적합한 전용면적은 18평인 것 같다.

오늘의집에 나오는 여유로운 가구 가전 배치를 실현시키고 싶다면 18평은 되어야 한다.

12평에서 둘이 살려면 좁은 공간을 위한 꿀템들 위주로 봐야된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더 큰 집으로 이사갈 때 이런 꿀템들은 쓸모가 없어질 확률이 높아서 손해다.

그리고 투룸이든 쓰리룸이든 요즘 지어지는 오피스텔들이 신혼부부를 위한 면적으로 전용면적 18평짜리 타입을 만들더라.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어서 매물이 많이 없긴 하다.

내가 손품 발품팔면서 분석해본 바로는 신혼부부를 위한 투룸 면적은 18평이 기준값인 것 같다.

컨디션에 대해서

최근에 주거형 오피스텔 상봉 유보라퍼스트리브를 보고 왔다.

투룸이긴 하지만 전용면적 18평형에다가 브랜드 파워가 있어서 그런지 아파트급으로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파트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집이라는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욕심이 자꾸 생기는 악마의 속삭임 같다.

서울 부동산의 30%가 빌라라고 하더라. 아파트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에서 빌라도 알아봤는데 컨디션을 보고서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줄 알았다.

물론 신축 빌라도 있긴하지만, 상봉 오피스텔을 보고와서 그런지 눈이 높아져서 아무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구축 빌라 중에서도 내부 리모델링을 이쁘게 해놓은 것도 있긴한데, 이것도 역시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알아본 전용면적 18평 이상의 빌라들은 대부분 쓰리룸을 가지고 있더라.

빌라는 전용면적을 더 크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더 넓다. 그래서 쓰리룸도 가능한 것.

돈 좀 아끼겠다고 빌라쪽으로 보게되면 집을 보는 눈을 한참 낮춰야된다.

빌라끼리 다닥다닥 붙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는 개나 줘야되고, 뷰는 이루 말할 것도 없다.

모든 조건을 최상급으로 보게되면 돈이 문제니까 이것도 쉽지 않은 문제.

처음에는 집 컨디션을 보게되지만 최종 결정은 돈이 한다는 걸 잊어선 안되겠다.

위치에 대해서

오피스텔은 웬만하면 역 근처에 있다. 주변에 상권이 발달되어있기 때문에 서울 느낌이 물씬 난다.

빌라가 역 근처에 있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빌라가 역세권이라고 하더라도 최소 5분 거리에 있는 편.

근데, 역세권에 있는 빌라들은 대부분 신축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다. 역이 들어서기 전부터 과거에 있었던 건물인거지.

빌라가 많은 지역들은 투자처로 매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권이 크게 발달되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이런 동네는 서울에서 낙후된 지역.

송파구에 있는 빌라촌이 위치는 참 좋은데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곳이 안되기 때문에 참 애매하다.

빌라를 상속받은 자녀 혹은 투자목적으로 구매한 사람들이 옛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경우가 있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자체가 낙후된 경우가 많아서 신혼인데 우리가 여길 살아야되나 싶은 느낌이 든다.

어차피 집돌이 집순이라고? 그래도 주변 동네가 주는 산뜻하고 신선한 에너지는 무시할 수 없더라.

26년 기준 서울 월세 수준

전용면적 18평 기준으로 신축 오피스텔은 월세 180만원 내외, 빌라는 100-180만원으로 가지각색이더라. 강남 깊숙히 들어가면 250만원도 보임.

우리 둘은 주식으로 배당받는 금액이 170만원 정도된다. 그래서 200만원 정도의 월세와 관리비를 충당하는건 부담이 덜하다.

월급은 온전히 내 것이 되기 때문에 사치를 하든 투자를 하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수준이다.

눈을 낮춰서 월세 100만원 수준으로 선택을 하게되면 배당금 70만원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무시하지 못하겠더라.

근데, 약간만 눈을 낮춰서 신축 오피스텔을 포기하고 월세를 아끼려고해도, 전용면적 18평인 구축 오피스텔은 찾아보기 정말 어렵다.

그러면 선택지가 빌라밖에 없는데, 위에서 얘기한 빌라의 단점들을 감수할 수 있는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런 고민들이 쳇바퀴 돌듯이 계속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는 마법이 펼쳐지는데, 머리가 지끈거리다가 내가 돈을 많이 못벌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생각까지 하게되더라.

사실, 월세 180만원이 절대 만만한게 아니다. 사회초년생 월급에 달하는 금액이기 때문에 진짜 높은 것이기 때문에 자책하지 말자. 나도 정신차렸다.

결론

우리는 결국 월세 100만원인 빌라로 가기로 했다.

서울에 많은 신혼부부나 청년들이 컨디션이 안좋은 빌라에 살더라.

처음에 방 알아볼 때 구닥다리 인테리어와 곰팡이를 보고서 기분이 안좋을 수 있다.

창문을 열었는데 바로 옆 빌라가 보이는 처참한 환경을 보고서 낙담할 수 있다.

근데, 오늘의 집을 참고해서 셀프 인테리어로 잘 꾸미면 단점이 대부분 커버가 되더라.

안해봐서 겁나고 짜증나는거지, 막상 해보니까 꾸미는 과정도 재밌었고 돈도 굳어서 더 기분 좋더라.

처음에는 돈에 굴복해서 빌라로 가긴했는데,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기다보니까 새로운 기회도 찾아오니까 인생 참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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