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파생형 ETF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상품 이름을 함부로 짓는게 아니기 때문에 이름을 곱씹어보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버퍼형과 커버드콜은 둘 다 옵션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서 고위험 상품이긴 하지만 원금 손실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둔다. 미세한 차이는 있음.
차이 요약
버퍼형 ETF은 급격한 하락장이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지만 자산을 어디로 투자할지 모르는 분들한테 좋은 상품이다. 2008 리먼 사태나 코로나 사태를 경험해본 분들이 대표적일 것 같다.
커버드콜 ETF는 급격한 하락과 상승은 기대할 수 없지만 꾸준한 배당을 받으면서 개별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싶은 분들한테 좋다. 대표적으로 은퇴자, 배당에 매력을 느낀 분들.
ETF도 주식인데 어떻게 안정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유는 옵션 기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주식에서 옵션 상품은 본인이 직접 운용해야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근데, ETF는 나스닥이나 S&P같은 시장 지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판단하면 되는거라 조금 더 수월하고, 펀드매니저가 수시로 변동사항에 대해서 대처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장단점
구분 | 버퍼형 ETF | 커버드콜 ETF |
---|---|---|
주요 목적 | 하락 시 손실 완화 (최대 10~30% 버퍼) |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 (옵션 프리미엄 수익) |
적합 시장 | 급락 예상 시장 | 횡보장 또는 완만한 상승장 |
장점 | – 극심한 하락장 대비 – 손실 범위 예측 가능 | – 안정적인 월배당 – 횡보장에서 우수한 성과 |
단점 | – 장기 투자 시 수익률 제한 – 복잡한 옵션 구조 | – 급등장 수익 포기 – 옵션 행사 리스크 |
버퍼형은 주가가 하락을 해도 마이너스 10-30% 정도는 손실이 없는걸로 해준다. 그래서 손실완화 ETF라고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것이다. 마이너스 10-30% 범위를 버퍼라고 하는데 이건 상품마다 다르다. 삼성이 이번에 최초로 상품을 출시했는데 10%로 설정했더라.
커버드콜은 버퍼형처럼 손실을 완화해주는 기능은 없는데, 옵션으로 벌어들이는 프리미엄 수익이랑 주가 상승분을 포함해서 월배당을 준다. 원래 배당주들의 특징이 주가 변동이 크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런 특징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다.
옵션에 대해서
전략 | 버퍼형 ETF | 커버드콜 ET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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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옵션 | 풋옵션 매수 + 콜옵션 매도 | 콜옵션 매도 |
구조 | – 하락 시 풋옵션으로 손실 방어 – 상승 시 콜옵션 매도로 수익 제한 (캡) | 보유 주식에 콜옵션 매도 → 프리미엄 수취 |
옵션을 깊게 이해하려고 하면 머리가 깨진다. 그래서 정해진 공식만 이해하면 되겠다. 옵션은 풋옵션과 콜옵션이 있는데, 풋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파는 권리,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사는 권리이다.
풋옵션은 하락장일 때 이득을 보고, 콜옵션은 상승장일 때 이득을 본다.
버퍼형은 하락장일 때 이득을 봐야되기 때문에 풋옵션을 매수한다. 근데 상승장일 때 손해를 보기 때문에 콜옵션을 처분해버린다.
그래서 주가가 상승하면 이득을 보는게 당연한데 수익에 제한이 있는 이유가 콜옵션을 처분하기 때문이다. 왜 처분하냐고? 계약으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옵션이라는게 원래 계약으로 이루어지는 약속이다.
이걸 펀드매니저가 정해진 규칙에 맞춰서 운용하는 것이다.
커버드콜은 콜옵션만 운용을 하기 때문에 상승장일 때 이득을 보는 구조이다. 그럼 상승장이니까 계속 이득보게 가만히 놔두면 되는거 아니냐고? 이것도 마찬가지로 약속을 한거라서 적정 가격이 되면 팔아야된다. 팔아서 얻은 프리미엄 수익으로 배당을 받는 것이다.
대표적인 상품
- 버퍼형 ETF: 삼성자산운용 KODEX S&P500 버퍼형 ETF (10% 손실 완화, 9.65% 캡)
- 커버드콜 ETF: 삼성자산운용 KODEX 코스피200 커버드콜 (월배당 1~3%)
둘 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 상장된 상품들도 많이 있다. 버퍼형은 손실 완화 비율과 수익 제한 캡 2가지를 보고서 투자하면 되고, 커버드콜은 월배당 비율을 보고 접근하면 된다.
예적금 이율이 아무리 좋아진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매년 만기가 되면 새로운 상품을 찾아야 한다.
파생형 ETF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긴 하지만 일반 ETF나 개별 주식보다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있기 때문에 투자할 매력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