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17년에 창업해서 일체형 생체현미경 장비를 상용화하고 있다. 서울대 의과대학, 하버드 대학, 존스홉킨스대학, 매사추세츠주립대학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에 공급했다. 지난해 매출액 45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이게 돈이 되는지 판단해보자.
경쟁사
미국 브루커, 독일 칼자이스메디텍 2곳이다. 애초에 비교 대상 자체가 잘못되었다.
기업 역사 자체가 다르고 기술력도 어마무시하게 차이가 나는데 말이 되나?
그리고 바이오 장비 분야는 임상기술이 제일 중요한건데 우리나라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미국하고 독일한테 안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축적된 임상 데이터 때문이다.
과거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미국, 독일, 일본이 많은 데이터를 얻게 되었는데 잘잘못을 떠나서 일단 결과만 놓고면 바이오 최강자들이라고 불릴 수 있는 계기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가 바이오를 석권하려면 전쟁이 나든지 지구가 멸망하고 다시 태어나든지 둘 중에 하나는 되어야 할 듯싶다.
생체현미경이란
세포를 관찰하는 현미경이다. 신약후보 물질의 생체 내 전달 과정과 효능을 평가하는 데 활용한다.
이쪽 분야는 우리 인류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부분이 99%라고 해도 모자를 정도로 굉장히 답답한 그런게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도전할 수 있는 건덕지가 많다는 얘기인데, 그래서 정부차원에서도 과학기술 분야의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근데 바이오장비라는게 상용화라고 하면 수요자들이 연구원인데 장비가 아무리 비싸더라도 수요가 너무 적기 때문에 매출에 대한 상한치라는게 존재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처럼 매년 바꿔주는 것도 아니고 한번 구매하면 10-20년은 써야되는 것이라서 한번 팔아먹고 나면 그 다음이 없다.
장비 업체 입장에서도 경영관점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데, 계속해서 연구개발을 해야되고 그 기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수익화하기 상당히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바이오라고 하면 어떤 기업이 탈모약 하나 제대로 개발했을 때 그 기업은 떡상할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탈모약처럼 대중적인건 그렇게 바라보는게 맞는데 바이오 장비는 절대로 아니다.
아이빔테크놀로지 차별점
세계 최초로 올인원 일체형 생체현미경 장비를 상용화했다.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미국 브루커와 독일 칼자이스메디텍에서 이미 만들어서 팔고 있기 때문에 차별점은 아니다.
그리고 다른 기업이 기술력이 월등히 좋고 전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져놨기 때문에 기업이 망하지 않는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매출이 올라갈 확률은 희박하다.
단순한 제품이면 기술이 비슷할 때 저가 전략으로 밀어붙이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겠다만 생체현미경은 이쪽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계, 진로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서 굉장히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
늘 쓰던 장비, 이미 내 마음 속에 믿음이 있는 장비를 계속 쓰게 되는거지, 새로운 것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바꾸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차라리 토모큐브가 낫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인 홀로토모그래피 개념의 현미경 기술을 개발한 토모큐브가 차라리 낫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만드는 현미경은 세포에 형광을 입혀서 레이저를 쏴야 보이는데 토모큐브의 것은 형광 안입히고 LED로 바로 볼 수 있다.
형광을 입히는 과정이 있고 없고 차이는 세포 관찰 입장에서 어마무시한 차이다.
그리고 특허나 혁신성 관점에서 토모큐브 방식이 앞선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미 있는 기술을 국산화 시킨 것 뿐.
24년 7월에 코스닥 예심을 통과했고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공모주 청약을 거쳐서 상장을 하게 된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
경쟁사가 스위스 기업인데 이력이나 기술면에서 비등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토모큐브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