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촉발된 삼성전자 위기설은 퇴사한 삼성맨, 각종 애널리스트, 경제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정확한 내막은 임원과 같은 꼭대기층만 알 수 밖에 없는 사실에 비통함을 느끼면서 본 내용을 정리했다. 국내 시총 1위 무게가 이렇게 크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 2가지 모두 경쟁력을 잃었다
기존 사업은 메모리 반도체, 신사업은 파운드리 사업이다. 기성복과 맞춤복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복은 삼성이 아직 1위이긴 하지만 똑같은걸 그대로 만들어내는데 귀재인 중국이 시장을 야금야금 먹고 있다. 그러니까 경쟁자가 마음만 먹으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기존 사업 중에서 파생된 HBM은 확실한 시장 점유율이 나오고 있는게 아니고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단정짓기 어렵다.
ai 시장에서 엔디비아가 독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HBM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현재 SK하이닉스와 연결이 많이 되고 있는데, 삼성과 양분할지 지켜봐야 한다. 근데 양분한다고 삼성한테 좋은 일인가 모르겠다. 반도체 시장은 독점을 해야 이기는 싸움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맞춤복 제작은 엄청난 기술력을 요구한다. 실제로 맞춤복이야 어깨선이랑 허리통을 치수로 재고 노하우가 가미되는 식인데, 반도체는 고려해야될 요소가 수천가지 넘는다.
당장 인터넷에서 반도체 칩이라고 검색해보자. 그 복잡하고 미세한 선들을 하나씩 만들어야 되니 얼마나 힘들겠나? 근데 삼성이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10%도 안된다. 제작 의뢰가 들어와서 만들어줬더니 고객이 마음에 안든것이다. 그러니 원래 잘하는 TSMC한테 가는거지. 시간도 돈도 없는데 능력도 없는 삼성한테 기회를 주겠냐고.
조직 구조 문제
삼성이 잘 나가던 시절의 20대 직원들이 노쇠화되었다. 그리고 실세가 재무통이라는 부분까지. 그러니까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될 조직이 관료화, 비대화, 노령화 문제를 겪고 있다.
다들 알겠지만 돈을 다루는 사람이 기업을 운영하면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다. 이게 잘못된건 아니다. 근데 삼성은 기술로 먹고 사는 기업인데 재무통을 앉혀놨으니 애초에 인사 문제가 있었던 것.
이게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기업 문화가 이렇다. 경기도권에 있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보면 바지사장이라고 하는 분들 대부분 삼성 아니면 SK에서 영업이나 재무쪽에서 일을 하다가 넘어온 경우가 많다.
기술이 중요한게 아니고 인맥과 돈관리가 중요하니까. 급변하는 날씨처럼 대외 정세에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혁신을 외칠 수 없다.
삼성에 한자리씩 꿰차고 있는 분들은 2차, 3차 소부장 기업의 매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러니 기술 혁신보다는 권력욕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이걸 감독 관리할 수 있는 곳은 삼성 내에서 아무도 없다. 대기업이라고 해서 거대 조직이라고 해서 완벽한게 아니다. 통제가 안되면 절대로 인간 본성을 거스르고 하나가 될 수 없다.
왜 하나가 되어야 하냐고? 기술 개발은 혼자서 못한다. 선행 연구, 특허, 개발, 설계, 영업 5가지가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굴러가야 제대로된 기술 하나가 나올동 말동 한다.
지금 20년차 삼성맨이라고 유튜브에 나오는 분들보면 첫단추부터 부서별로 단합이 안된다고 얘기하는걸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자기 밥그릇만 챙기기 시작하면 당연히 결과가 안나오지.
범삼성가 상속세 문제
이게 가장 큰 문제. 홍라희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의 현황은 잘 모르겠다. 아마 비슷하겠지. 상속세 규모가 어마무시하니까.
담보 가치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떨어진 바람에 홍라희는 피해를 보고 있다. 그래서 삼성에서 자사주 매입을 한 행위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받는 것이다. 홍라희의 상속세 구제를 위해서 삼성 내부에서 주가를 올리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는 걸 의심안할 수 없다.
지금 이게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니 뭐니 그딴 얘기 할게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영 승계 문화의 치명적인 단점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식 종목을 고를 때 유념해서 봐야될 부분이다.
물론 삼성 이재용, 현대 정의선, SK 최태원 다음으로는 경영 승계 문화가 많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자녀들의 진로를 보면 예전하고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개인 의견
삼성 전자 주가가 오르냐 마냐 그런걸로 고민하지 말자. 근 10년 안으로 10만원 안에서 시소타듯이 왔다갔다 하고 있고, 삼성의 기술은 이미 고성장 가능성이 희박하다. 코카콜라 같은 느낌으로 보고 싶은데 삼성이 완전 독점 기업이 아니라서 참 애매하긴 하다.
투자할 곳은 넘쳐난다. 깊이 있게 공부하라는 말은 못하겠고, 적어도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떻게 돈이 흘러가는지 정도는 파악하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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