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설명하는 매체들을 보면 일반인들이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만 골라서 쓴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그런 설명이 당연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대중화를 위해서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본 내용을 준비했다.
비트코인, 암호화폐, 블록체인 관계
3가지 용어는 귀가 닳도록 들었을 것이다. 셋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블록체인은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이고 최상위 개념이다.
-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례에 불과하다. 나사를 조립하는 것도 기술이라면 기술인데, 책상 만들때 나사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종류 중 하나이다.
종속관계를 표현하면?
- 블록체인 > 암호화폐 >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위상은 비트코인이 유명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종속관계를 반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을 처음 활용하고 증명한 사례이기 때문에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투자 관점에서 무엇이 더 중요할까?
가치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데이터 위변조의 실태를 알아야 하고,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이 돈이 되는지 봐야된다.
애플이나 엔디비아처럼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처럼 온라인상에서 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 개선하는 서비스이다. 대표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분야가 금융 화폐이다. 그러면 금융 서비스를 개선했던 기업들 중에서 현재 잘나가고 있는 곳을 찾아보고 이력도 봐야된다.
간단한 사례로는 페이팔이 있다. 최대 기간으로 확장해서 주가 변동 현황을 보게되면 금융 서비스 기술의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어려운 기술인가?
코딩만 할줄 알면 누구나 쉽게 구현할 수 있는게 블록체인이다. 누구나에 초점을 두는게 아니고 코딩을 할 줄 안다는 조건에 집중해야된다.
코딩에 입문만 하면 가벼운 형태로 구현은 할 수 있다. 근데 비트코인을 만들려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에 뒤를 이어서 현재까지도 비트코인을 개선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나 못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비트코인 이후로 나온 후발주자들도 아무나 못만든다. 카카오에서 카카오톡을 만들고 카카오택시앱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블록체인은 그냥 코딩 기술일 뿐이기 때문에 이걸 어디에 적용하느냐 따라서 난도가 달라진다. 비트코인이 금융 시장을 건드려버린건 엄청난 고난도에 해당한다.
알트코인
비트코인의 후발주자로 나온 암호화폐이다. 그 유명한 도지코인, 이더리움, 루나, 리플, 바이낸스코인 등이 알트코인에 해당한다.
알트코인 중에서 대장은 이더리움이다.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데 집중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한계가 많은데, 이더리움은 화폐뿐만 아니라 뭘 갖다 붙여도 다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카카오톡만 있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 식과 같은 것이다. 내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어플 하나만 있으면 세상 살아가는데 불편할게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
결과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관점에서 보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 근데 가격은 비트코인이 훨씬 더 높은게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러니까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가치 기반이 아닌 투기에 가깝다는걸 아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왜 채굴을 해야되나?
무슨 탄광 캐는 것도 아니고 왜 채굴을 하는지 나도 처음에 이해가 안되었다.
암호가 걸려있는 화폐의 최초는 비트코인이고, 이걸 만든 나카모토 사토시가 채굴 개념을 적용했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채굴하게끔 만든게 아니고 비트코인을 아무나 가지지 못하도록 별도의 과정을 넣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화폐를 통제하는 개념이 아니고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동등하게 분배하는 것이다. 통제 개념이 없어서 발생하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게 채굴 개념이다.
아쉽게도 열심히 구슬땀을 흘려서 월급을 받는 개념이 아니다. 컴퓨터를 좀 할 줄 아는 사람이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컴퓨터 앞에서 채굴하는 것이다.
그래서 채굴 개념이 세상 모두에게 평등하고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비트코인 창시자는 오로지 컴퓨터 기반으로 하는 개발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가 선택한 방법에는 현실과 동떨어지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한사람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올바르게 뒤바꿀 수 있는게 쉬운 건 아니다. 그러기엔 세상에 변수가 너무 많다.
채굴량
채굴할 수록 채굴할 수 있는 난이도가 올라간다. 문제를 푸는 방식임. 24년 기준으로 그래픽카드로는 절대로 채굴하지 못하고, 전문 업체가 전용 채굴기를 이용하는 수준이다.
24년 기준으로 총 채굴 비율은 93% 정도된다. 총량 2,100만개 중에서 130만개 정도 남은 것이다. 2140년에 채굴이 중지된다. 24년 기준으로 116년 남았다.
그러니까 채굴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된 상태이고, 기존에 채굴된 것을 가지고 사람들이 사고 팔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
나는 워렌버핏과 같은 생각이다. 당장 시장에 나와서 가치를 구현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고서는 투자 가치가 없다고 본다.
그러니까 아직 카카오톡이 개발된 것도 아닌데 김범수가 개발 중이라는 사실만 가지고 투자하지는 않는다.
최저점에서 주식을 사서 최고점에서 파는게 최대의 이익을 버는건 맞지만 우린 그 시점을 모른다는 문제이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증명되지 않은 현재가 최저점인지 아닌지 본인이 한번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