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엘리펀트 투자 가치 있을까?

나는 짱구 두상이라서 안경 디자인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젠틀몬스터 브랜드를 사랑하는데 가격이 부담되서 쉽게 접근하진 못한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브랜드가 성수동 매장에 있어서 다녀와봤다. 블루엘리펀트 투자 가치 있을까? 궁금해지더라.

매출액

참고로, 블루엘리펀트는 25년 6월 기준으로 비상장 기업이다. 비상장주식 거래방법 참고하자.

2024년 기준 블루엘리펀트의 매출은 약 300억 원, 전년 대비 무려 421%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2억에서 128억으로 10배 증가했는데, 이건 단순히 홍보 효과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MZ세대의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가성비 전략, 유튜브를 통한 자발적 노출, 글로벌 관광객을 끌어들인 인테리어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수지나 NCT 도영이 협찬 없이 착용해준 건 확실히 운이 좋았던 부분이지만, 그 기회를 잡고 공격적으로 마케팅한 팀의 전략도 무시할 수 없다.

브랜드 평판

2025년 6월 기준 안경 브랜드 평판 3위까지 올라왔다는 건 분명히 주목할 만한 성과이다. 1위 젠틀몬스터, 2위 스틸러에 이어 3위라는 것은 적어도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반응은 확실히 잡았다는 의미이다.

다만, 시장 반응을 보면 ‘독창성’보다는 ‘카피 제품’, ‘중국에서 인기 많음’, ‘외국인에게 먹히는 인테리어’ 등의 키워드가 더 많이 등장한다.

즉, 브랜드 자체의 철학이나 내러티브보다는 마케팅 플레이로 소비자와 연결된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트렌드가 꺾일 경우 타격이 클 수도 있다.

참고로, 중국, 일본, 동남아에서 블루엘리펀트 안경을 사려고 우리나라로 여행오는 외국인들이 제법 된다. 성수동에 가보면 매장에 죄다 외국인 밖에 없다. 그리고 지하철에 타보면 블루엘리펀트 안경 샀다고 사진찍고 자랑하더라.

왜 갑자기 인기가 급증했을까?

수지 착용샷
수지 착용샷

수지 안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수지가 유튜브에 사진 한장을 올렸는데 협찬 받은게 아니고 내돈내산으로 착용한거라서 블루엘리펀트 입장에서 공짜로 초대박 마케팅이 된 셈.

그 이후로 NCT 도영이 착용해서 불을 지른 케이스이다.

SNS 덕분에 인지도 있는 셀러브리티가 홍보만 한번 해줘도 브랜드는 급성장할 수 있다는걸 보여준 것이다. 물론 엔터, 패션 업계 특성상 한번 불꽃이 피면 금방 가라앉는게 문제.

제2의 젠틀몬스터?

젠틀몬스터가 구글이 인정할만큼 성장하게 된 비결은 혁신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안경에 무슨 혁신이 있냐고? 젠틀몬스터는 2011년에 론칭을 했는데, 그 당시에 안경시장은 디자인 중심이 아니고 실용 관점이었다.

안경점에 가서 시력 측정하고 안경사가 그 자리에서 추천해주는 안경테를 고르는 수준.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젠틀몬스터가 백화점 명품존에 입점할 정도로 디자인이 중요하지 않았다.

젠틀몬스터 대표가 이런 트렌드를 바꿨으니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근데, 블루엘리펀트에 혁신이 어디있나? 그래봤자 가성비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는건데, 당장 단기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긴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한계가 있다.

안경 품질

실제로 성수동에 가서 착용해봤는데 품질이 많이 아쉽더라. 온라인 리뷰에도 보면 부정적인 의견이 많긴 하더라.

안경을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최소 비용은 적정선이라는게 있다. 품질이 좋으면서 값싼건 없음.

젠틀몬스터랑 같은 공장을 쓴다고 해서 품질이 같은게 아니다. 사용하는 소재부터 시작해서 공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둘이 같을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특히 안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리벳, 조립 정밀도, 피팅감에서 확실히 저가 제품의 한계가 보인다.

내가 실제로 써본 제품도 가볍긴 했지만, 장시간 착용 시 피로감이나 유격 문제는 확실히 있었다. ‘예쁜 안경, 가볍게 쓰기 좋다’는 정도는 맞지만, 프리미엄 안경의 품질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투자 가치가 있는 브랜드인가?

전세계 안경 시장 규모는 약 232조~246조 원 수준이다. 중국은 20조 5,500억원, 일본 시장은 4조 2,700억원 내외, 동남아 주요 국가 시장 규모는 1조 3,600억원이다.

카카오 매출액이 7조 정도되는데, 만약에 블루엘리펀트가 예상을 뛰어넘어서 중국, 일본, 동남아 시장을 휩쓴다고 하면 우리나라 대기업이 될 수 있다. 투자 가치 판단은 사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데서 시작한다.

일단, 젠틀몬스터가 디자인은 이쁜데 가격이 부담되서 구매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블루엘리펀트가 이런 틈새를 노리고 가성비 전략으로 접근한 건 잘한 것 같다. 이 덕분에 해외에서도 구매력이 높아진 것 같다.

현재 안경 시장이 앞으로 나아가야될 방향은 ‘의료기기 + 테크 + 패션’ 융합이다. 구글이 AR장비 개발을 발표했고 제휴 업체로 젠틀몬스터를 선정했다.

결론적으로, 블루엘리펀트가 가성비 전략으로 어느정도 매출이 나오면 그 다음에 해야될 프로젝트들이 많이 남아있다. 돈 벌 기회는 무궁무진할 거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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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포츈비즈니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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