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청구권을 신탁하는 것이다. 나를 대신해서 모든 결정사항을 깔끔하게 처리해주는 상품. 요즘에 종신보험 신탁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더라. 예전에 비하면 중산층 이상의 재력가들이 많아지면서 대기업 후계자들이 증여받는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 같다.
원치 않은 사람에게 상속되는 불상사 없음
사망보험금은 내가 이득을 보는게 아니고 내가 지정한 수익자가 이득을 보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상속 개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사후에 원치 않은 사람에게 상속되는 일이 발생하는게 가장 큰 문제.
그래서 신탁을 이용하면 보험금 지급 시점, 방식 등을 미리 지정하는데 간편해진다. 그냥 담당자한테 말만하면 알아서 다 해주는 시스템.
관련 법령에 대해서 내가 공부할 필요가 없다. 특히 세법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내가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쫓아갈 수도 없다. 노후에 즐기기 바쁜데 이런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음.
상속재산 관리와 분쟁에서 스트레스 안받는다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은 유족끼리 분쟁이 생기기 딱 좋은 구조이다. 큰 노력없이 직계혈족이라는 것만으로도 거액을 취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긴 하다만 미리 수익자를 사전에 지정하고 분쟁에 대해서 원천 차단해버리면 유족들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제3의 신뢰기관에서 이런 분쟁을 막아주겠다고 하는데 거절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본다. 사실 금융사 말고는 믿고 맡길 기관이 없는게 문제이다.
만약에 이걸 정부에서 특정 비용만 받으면 제공하겠다고 한다면 어느누가 안하겠나? 보험금 상속은 개인의 자유 영역으로 보는데, 부모가 물려주기 싫다고 해도 소송을 걸어서 일부 받아내기도 한다.
사람 사는 일이 특별해보이진 않다만 생각보다 상속 문제 관련해서 골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신탁 상품을 이용해서 분쟁을 싹을 잘라버리는게 좋다.
자녀의 경제적 자립 지원
사실 자식한테 재산을 물려준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식을 못믿는건 둘째치고 내가 나를 못믿는게 더 큰 문제.
돈만 잘벌면 성공한건줄 알다가 어떻게 관리하고 처분하는지 몰라서 자식 탓하는 경우도 있다.
메타인지가 부족한 경우인데, 이렇게 되면 죽을때까지 자식 걱정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 심리적 독립을 못시키는 경우가 태반이다.
자식한테 물려줄 재산을 일찌감치 확정짓고 전문가한테 그냥 위임해버리는게 속편하다. 이렇게 해야 현재 본인이 운용하고 있는 재산도 고민없이 결정할 수 있다.
특히 돈은 불확실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