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지키는 방법 내집스캔 이용 후기

친분이 있는 공인중개사가 있는데 얼마전에 만나서 내집스캔 서비스를 알려주더라. 요즘에 전세 계약건이 많이 줄어들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이걸 이용하고 있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고객한테 등기부등본 떼주고 일일이 설명해줘도 해소가 잘 안되었는데 내집스캔 리포트 한장 딱 보여주니까 요즘에 일하기 좀 수월하다고 한다.

공인중개사 한계

나의 지인은 정말 열심히 일을 한다. 사무실에 쳐박혀서 전화나 기다리고 주식창 띄워서 잠이나 퍼질러 자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도 전월세 계약을 많이 해보면서 살아봤기 때문에 공인중개사를 정말 많이 만나봤다.

등기부등본이 중요하다는건 알고 있고, 보증금을 지킬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인 것도 알지만 몰상식한 공인중개사들은 설명 다 안해준다.


집값이 떨어져있는 상황인데도 매매 가격보다 전세가격을 더 높게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집주인이 집 값 떨어진거 손해보기 싫어서 억지 부리는걸 중간에서 커트안하고 그냥 다 받아들여서 생기는 문제이다.

일단 집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안좋은 얘기를 안한다. 이걸 하는게 직업 윤리상 맞긴 한데 법으로 명시되어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쉬쉬하는 것이다.

그래서 등기부등본만 떼주고 대략적으로 설명한 다음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공인중개 사무소에 중개인 본인 말고 자격증 없는 직원들도 일을 하고 있는데, 이 분들이 대행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설명이 누락되거나 제대로 체크안하는 경우도 많다.

계약 사고나더라도 공인중개사한테 책임을 묻기 애매한 현실을 이용하는 거지.


무조건 공인중개사가 잘못했다는건 아닌데 대출끼고 무리하게 투기하는 집주인이 일단 제일 문제고, 이걸 알면서도 쉬쉬하고 있는 중개사가 두번째로 문제다.

이게 지금은 문제가 안되니까 잘 안들어나는데, 집 값이 떨어져서 집주인이 감당을 못하거나 파산을 하게 되면 모든 피해는 세입자가 지게 된다.

내집 스캔 써보니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세계약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한테 꼭 추천하는 서비스이다.

계약할 집이 안전한지 여부는 물론이고 확정일자, 등기부등본 보는법, 전세사기 예방 방법, 전세대출, 보증보험 같은 필수 정보도 다 정리가 되어있더라. 이런 정보를 인터넷에서 일일이 찾는게 엄청 귀찮다.

그러니까 내집스캔만 이용하면 전세계약 관련해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웹브라우저로 들어가도 이용할 수 있고, 앱으로도 출시를 해서 이용하는건 간편하더라.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정보만 넣어주면 내 집이 안전한지 간단한 리포트를 작성해서 보여준다.

여기까지 오는데 1분도 채 안걸렸네.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면 되니까 뭐 시간 걸릴게 없다.

간단한 정보까지는 무료인데, 내가 계약할 집이 확실하게 안전한지 그 내용을 알고 싶으면 일정 비용을 결제하고 이용권을 구매해야된다.

이용권 구매후 정밀 리포트 확인

  •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이력 (임대차등기명령 건수)
  • 집주인 세금 체납 여부
  • 근저당 위험 여부
  • 보증보험 가능 여부
  • 보증금 반환 가능 여부
  • 등기부등본 열람
  • 동네 전세사기 현황
  • 전문 권리분석사 배정

이용권을 구매하면 위 내용을 한꺼번에 다 얻을 수 있다.

사실 내용이 복잡해보이긴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론은 단 하나이다. 이 집을 계약해도 안전한지 말이다.

근데 그 답변을 얻으려면 위 내용을 다 분석해서 최종 결론을 내야 하는데, 이걸 본인이 다 하려니까 이전에 사고가 많이 나는 것이다.

사실 정밀 리포트를 보더라도 해석이 잘 안되서 긴가민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 권리분석사가 배정되니까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봐도 된다.

단점

집주인이 대놓고 사기치는 사기꾼인지 모른다. 사실 이건 등기부등본이나 집주인을 꼼꼼하게 분석하더라도 사람이 언제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전세 거래의 한계라고 보면 된다.

쿠팡에서 물건을 사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것도 아니다. 일면식도 없는 개인과 수천만원이 넘어가는 돈을 거래하는거니까 전세 계약 자체가 솔직히 위험하긴 하다.


그리고 이걸 이용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집주인의 자산 현황을 우리가 알 권리는 없기 때문에 부동산에 사고가 나면 온전히 본인이 떠안아야 한다.

이건 내집스캔 플랫폼에 단점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세제도의 지독한 문제이다.

비용

전세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보장받을 수 있는 최소 비용이 어느정도라는 수준의 안내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전세계약을 수도없이 해본 사람은 이것만 보더라도 거래하는데 문제는 없겠다만, 그게 아니라면 정밀 리포트를 보는걸 추천한다.

정밀 리포트 비용은 9,000원 정도 하는 것 같다. 할인가격이라고 하긴 하는데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건지 아니면 분석할 집에 따라서 달라지는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우리 집 말고 다른 집 주소를 찍어서 비용을 확인해봤는데도 9,000원이 나온걸 보면 집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다.

가격 자체가 정액제인 듯한데 해당 서비스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할 것 같은 느낌이다.


전세집 구할 때 스마트폰으로 내집스캔 어플 켜놓고 돌아다니면 엄청 든든할 것 같다.

이외에 현장에서 주의해야할 사항들에 대해서 몇가지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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