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갈등에 따른 주가 폭락이 단기적인 이유 3가지

사실 주식시장 관점에 이번 사태는 크게 영향력이 없다. 시가총액이 고작 8조밖에 안되고,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에서 0.3% 정도의 비중밖에 차지를 하지 않는다. 미래를 예측할 순 없지만 엔터 업계 상황을 고려해보면 단기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3가지나 존재한다.

1. 하이브 주주들의 생각

내가 모든 주주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건 아니지만 하이브에 투자한 나를 포함해서 주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보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민희진이 없는 뉴진스 가치가 반영되어서 주식이 폭락했다고 하는데 알만한 사람들은 뉴진스 때문에 하이브에 투자하는 건 아니다.

하이브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의 매출 비중을 보면 뉴진스는 아무것도 아니다.

매출의 50%가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책임지고 있고, 30%가 세븐틴이다. 그리고 2025년에 BTS 완전체가 돌아오기 때문에 뉴진스가 블랙핑크 수준으로 인지도가 올라서는게 아니라면 하이브 입장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뉴진스를 도려내면 그만이다.

하이브에 투자한 사람들이 뉴진스 팬이라서 투자한게 아니고 수익성을 보고서 접근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에 동요되는 젊은 팬층들은 괴리감이 조금 생길 수도 있다.

근데 어쩌겠나? 하이브는 상장한 주식회사니까 당연히 돈을 벌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봉사하는 자선기업이 아니다.

2. 방시혁 사단의 프로듀싱 능력

방시혁이 총괄해서 프로듀싱을 맡는 아티스트는 BTS를 포함해서 르세라핌, 아일릿,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앤팀 총 7팀이다.

혼자서 다 하는건 아니고 하이브에 소속된 프로듀서가 꽤나 많고 멀티레이블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방시혁이 총괄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인지도가 높은 르세라핌 얘기를 좀 해보면 데뷔한지 2년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타이틀곡 수준의 노래가 8개 정도가 된다.

다른 팀도 노래를 만들어줘야 하는 마당에 르세라핌만 하더라도 엄청난 곡들을 공장처럼 뽑아낸다.

지금 하이브에 부정적인 시각 중에 아이돌을 공장처럼 찍어낸다고 하는 의견이 있는데 능력이 되니까 하는 것이다.

그만큼 회사에 자본이 많고 투자받은 돈도 많으니까 공장처럼 찍어낼 수 있는 것이다.

3. 레이블과 카피에 대한 오해

음원은 지식재산권에 속하기 때문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근데 컨셉이나 안무는 그런게 없다.

안무 같은 경우에는 표절 시비와 저작권에 대한 논의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추세이긴 한데 쉽지는 않아보인다.

고작 팔 위로 올린 것 가지고 따라했다고 표절이라고 하면 이제 춤 출 때 팔을 올리면 안된다는 얘기가 되버리니까 판단 주체인 법원에서도 상식적으로 판결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까 민희진이 주장하는 카피에 대한 부분은 현재 법적으로 어불성설이다.


그리고 레이블은 자회사를 의미하는데 자회사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 결정권한이 없고, 모회사의 명령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게 아니 꼬우면 민희진이 회사를 직접 설립하면 되는데 기자회견 얘기를 들어보니까 자본금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레이블이라고 해서 별도의 회사가 아니라 하이브에 소속된 계열사에 불과하다. 하이브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할 때 레이블의 데이터를 합산해서 발표를 하지, 어도어를 따로 하지는 않는다.

그 말인 즉슨 어도어는 하이브 것이고, 뉴진스도 하이브 것이다. 민희진이 뉴진스는 내 자식같고 특별한 사이라고 하는건 그냥 친구랑 얘기하는 푸념에 불구하고, 경영 관점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민희진은 그냥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면 민간인에 불과하다. 내부 고발을 하든 말든 하이브 실적에 별다른 타격이 없다.


이번 계기로 엔터 산업에 대해서 공부가 되었으면 하고, 주식 투자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민희진 기자회견이 하이브 주가에 영향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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