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사태에서 본 여성 임원 한계 및 뉴진스 수납각 전망

금융권에서 활동하다보면 여성임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이번 민희진 사태를 보면서 고정관념이 굳건히 자리잡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긴 하다. 우리나라 기업 문화 특성상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직원 평가

결론부터 얘기해서 이전 직장인 SM부터 시작해서 하이브까지 전체적으로 직원들 평가가 그리 좋지 못하다.

직원들의 폭로가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긴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가 그 회사 직원이 아니면 로그인할 수 없는 점을 비춰봤을 때 아닌 뗀 굴뚝에 연기가 안날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을 고려하면 신빙성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에 이런 폭로들이 실제로 거짓이라고 한다면 민희진을 감싸는 반대 의견이 진작에 나왔어야 되는데 그런게 없다.

어도어 사내 직원들이 그리 많은게 아니다. 프로듀싱에 필요한 매니저 일부를 제외하고는 하이브 직원들이 서포트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추측상 좋은 소리가 나올리 만무하다.

방시혁과 그 주변에 있는 무리들이 정답이라는 게 아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근데 좋지 않은 평판이라고 하는건 민희진이 위치한 자리에서 마땅히 해야할 것들을 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인건 맞다.

하이브와 어도어 모든 회사가 민희진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욕심이 나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싶다고 해도 어느정도 타협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주인이 아닐 때 그 자리에서 해야되는 행동들이 있는데 선을 제대로 넘어버린 것.

여성 임원 한계

집단 지성이 약하고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는 케이스가 정말 많다.

물론 기술력이나 연구성과가 좋은 사람들은 그 회사 자체가 경영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아도 실력이 먹여주는 경우가 많아서 유난 떨지 않아도 회사에서 충분히 대우를 해준다.

내 성과, 내 커리어, 내 직원을 적극적으로 챙기는 여성 임원의 성향의 원인을 명확히 알지는 못한다.

남초 회사가 많아서 사회적 분위기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호르몬 차이로 발생하는 현상일 수도 있다.

근데 어찌되었든 우리나라 주식 판에서 여성임원이 나오게 되면 일단 경계부터 하고 본다.

민희진 사태에서 보듯이 언제든지 리스크를 잠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가 젊을 수록 남녀차별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긴 한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회사 내에서 남녀간의 성향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걸 이미 경험해오고 있기 때문에 민희진이라는 사람을 좋게 볼리가 없고, 당연히 주식 투자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여성 임원 현실

민희진의 기자회견을 보면 알겠지만 감정을 호소하는데 급급하다. 그리고 뉴진스의 성과가 본인 것이라는 뉘앙스를 엄청나게 풍긴다.

여성 임원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인이 낸 성과는 본인의 능력이라고 과대평가하는 성향이 있다.

정치 관점으로 보면 민주당 타이틀이 없었으면 국회의원이 되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고, 대학 병원이 없었으면 의사는 전문의 타이틀을 얻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까 순수하게 본인의 실력, 자본, 네트워크를 투입시킨게 아닌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하이브라는 뒷배를 적극 이용해서 뉴진스를 성공시킨 것을 간과한다.


보통은 이런 사태까지 왔으면 대의를 위해서 그리고 주주들을 생각해서라도 순순히 물러나는게 일반적인데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본인 성과를 챙기려고 한다.

회사는 여러직원들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다같은 목표로를 향해서 달려가는 것인데 전부다 본인의 성과라고 얘기해도 쉬쉬할 수 밖에 없는 엔터 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보니까 곪은게 터진 느낌이다.

엔터 업계가 정말 골치 아픈게 창작의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면 그게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내 회사가 아닌데도 내 것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특히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여성이라면 더더욱.

뉴진스 수납각 전망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 회사의 2023년 매출이 1천억원, 영업이이기 330억원 정도 된다고 한다.

하이브 전체 매출에서 약 10%에 해당하고 레이블끼리 순위로 따지면 세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뉴진스의 매출 규모는 23년 기록이 최고치이고 더 성장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뉴진스는 어차피 국내에서는 씹어먹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더 매출을 내고 싶으면 BTS처럼 몸집을 키워야한다. 즉, 해외에 진출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


근데 해외에서 실적을 내려면 민희진의 디렉팅이 중요한게 아니고 하이브의 매니지먼트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건 yg의 등을 엎고 성장한 블랙핑크, 운이 좋게 해외에서 난리가 난 BTS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 버블검으로 컴백을 했는데 이 노래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난리가 난다고 해보자. 근데 싸이가 여기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한 이유를 알고 나면 소속사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잘 알게 된다.


그리고 뉴진스가 투자 대비 아웃풋이 좋은건 사실이긴 한데, 어차피 하이브 입장에서는 다른 대안이라고 하는 르세라핌이나 아일릿도 수준급까지 올라오고 있고,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뉴진스는 그냥 옵션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내가 하이브라고 해도 뉴진스를 공연으로 돌리면서 적당히 매출내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른 대안에 집중할 것이다.

엔터 업계가 트렌드에 민감하고 대중성이라는게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성과가 잘 나왔다고 해서 거기에 목숨 걸 필요는 없다.

그리고 뉴진스 멤버들이 프로듀싱 능력이 뛰어나거나 솔로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라이브 실력이 출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이브가 탐낼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


주식 투자를 하더라도 이런 업계 상황과 임원들의 평판도 고려해보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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