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 ETF 투자를 오랫동안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 미약하게나마 경험을 해온 것 같다. 매수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이 딱 하나가 있다. 그게 바로 미국 주식 환율 상관 관계.
개인 이야기
코로나 이전에 QQQ라는 상품을 알게되었고, 이 당시에 환율이 1,230원 정도, 주가는 200달러 수준이었다.
2025년 5월 현재 환율은 1,400원 정도, 주가는 520달러를 지나서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 주가가 260달러까지 떨어졌는데, 그럼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주기적으로 분할매수를 시작해서 평단가가 높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손실이 크지 않아서 버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환율이 올라가던 시기라서 환차익으로 손익이 보전된 부분도 한 몫했다.
나는 이런 경험을 하고나서 미국 주식과 환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100% 정답은 없겠지만 어느정도 흐름만 알고있으면 투자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판단했다.
이 덕분에 다른 종목을 투자해서 수익을 많이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인 경우
직접 겪어보니, 미국 주가랑 원/달러 환율은 진짜 자주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간다. 환율이 올라가면 미국 주식은 흔히 빠지고, 반대로 환율이 떨어지면 미국 주식은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매번 그런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그런 흐름이 꽤 자주 나온다.
내가 처음 이걸 체감한 건 2022년, 달러가 미친 듯이 오르던 시기였는데, 주가 빠져도 계좌 손실이 생각보다 작았던 이유가 바로 이 환율 덕분이었다.
글로벌 위기인 경우
경제가 흔들릴 때 사람들은 달러로 돈을 옮기더라. 즉, 달러가 안전자산이라 그런 시기엔 환율이 오르고, 대신 위험자산인 주식은 빠지게 된다.
또 하나는 미국 금리. 금리 오르면 외국 돈이 미국으로 몰리니까 달러 강세로 가고, 그럼 주식이 흔들릴 수도 있음.
나도 미국 연준 금리 발표 전에 항상 달러 강세 예상되는지부터 먼저 체크하게 되더라. 예를 들어서 금리 인상하면 ‘달러 강세 + 미국 주가 약세’라는 그림이 흔히 그려지니까.
환율과 주식이 동시에 내려가는 경우
대표적인 시기가 코로나.
코로나 초창기에는 금리가 제로 포인트에 가까워서 예적금 금리도 개차반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코로나 때문에 경제가 마비되니까 모든 국가에서 돈을 풀어버렸고, 특히 미국에서 엄청난 지원금을 퍼부었다.
이후에 다시 물가를 잡는다고 연준에서 금리를 올려버렸는데, 이 때문에 전세계 사람들이 주식에서 돈을 빼기 시작했고, 특히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쌈짓돈을 들고서 미국 예적금과 채권에 투자를 했다.
전세계 사람들이 변화를 결심했던 그 순간의 찰나에 환율과 주식이 최저점에 머무르는 시기가 있었는데 이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
참고로, 환율은 내려가는게 아니고 향후에 오르다보니 과거가 최저점이었던 것.
환율이 오르면?
이건 진짜 내가 처음 미국 주식할 때 몰랐던 포인트인데, 환율이 오르면 미국 주식이 떨어져도 생각보다 손실이 작다. 예를 들어, 주가가 -30% 빠졌는데 환율이 +35% 올랐다?
그러면 원화 기준으로는 수익률이 거의 -5%쯤밖에 안 나오는 마법이 일어난다. 다음과 같이 공식도 있다.
- (1 + 달러 기준 수익률) × (1 + 환율 수익률) = (1 +미국 주식 원화 수익률)
그냥 쉽게 말하면, 미국 주식 수익률이랑 환율 변화가 합쳐져서 최종 내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것. 이걸 알게 된 이후로는 무조건 ‘환율 변동성’을 같이 고려해서 투자 전략 짜게 됐다.
조언
보통 주식 투자를 하면 주가창만 들여다보면서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빨간색이면 기분이 좋고, 파란색이면 우울해지고.
아니, 주식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면서?
나도 여기에 격하게 공감하는데, 그렇다고해서 채권이나 골드, 부동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뭔가 동떨어지는 느낌이 들더라.
미국 ETF를 사면 주식이랑 달러를 동시에 투자하는 거니까 뭔가 연결성이 있고 깔끔하다고 해야될까?
물론 위에서 얘기하는 상관관계가 항상 고정된 건 아니다. 위기, 금리, 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등 복합적으로 움직이니까 ‘미국 주식만 잘 보면 된다’는 건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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