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을 그려서 미래를 예측해보면 답이 나온다. 물론 경제라는게 100% 확실한 정답이 있는건 아니지만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확률이 높은 것을 대입하는 것이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실 변수 2개만 가지고 판단한다는게 말이 안되지 않나?
1.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사람은 돈이 없다
제 돈주고 아파트 살 형편이 못된다. 그럴려고 노력해도 아파트 가격이 월급 인상률보다 엄청나게 올라가니까 솔직히 말해서 실현 불가능한 꿈같은 얘기이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대출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고, 금리가 올라간다고 하면 매달 따박따박 내야하는 이자가 한도끝도 없이 올라가게 되는데 누가 대출 받아서 아파트 사고 싶겠나?
살 사람이 없어지니까 파는 사람들도 죽을 맛이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집값이 떨어지게 된다.
2. 투자 수요가 다른 곳으로 간다
투자자들도 제 돈 주고 투자하는 사람 없다. 주식은 모르겠다만 부동산은 금액대가 워낙 크다보니까 내 집 마련하는 사람하고 똑같이 대출이 필요하다.
일단 금리가 올라가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기본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금리가 요동친다 싶으면 바로 손절하고 다른 투자처로 돈을 옮겨버린다.
금리가 오르면 제일 각광 받는 쪽이 채권이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게된다.
부동산에 돈이 돌지를 않으니까 당연히 떨어지지.
3. 기존에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는다
기존에 집주인들이 무슨 갑부라서 집을 산것도 아니고 이 사람들도 다 대출 받아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 값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걸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사람은 없다. 물론 여유가 좀 있는 분들은 참고 기다리기는 하는데, 상황이 심각하다는 소식이 뉴스에서 계속 나오는데 감정 컨트롤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기존 집주인들이 그걸 투자로 생각안하고 본인이 실거주를 하면 괜찮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에 워낙 맛들려있어서 개나소나 다 하니까 무리하게 투기형식으로 진행하다보니 대출 연쇄 폭발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집을 내놓을 수 밖에 없고 매물은 늘어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집 값이 떨어지게 된다.
결론
위 내용들을 보면 알겠지만 무리하게 집 사는 작자들이 문제고, 모두가 대출을 이용하는게 문제다.
물론 이자를 충분히 낼 수 있는 재력가들이 우리나라에 대다수 포진하고 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어느 한쪽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모두가 피를 봐야한다는게 아주 큰 위험요소이다. 이게 IMF랑 다를게 뭐가 있나?
모든게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위 3가지 중에서 단 1개만 또는 일부 비율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부동산 가격에 변화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이것도 사람 심리가 작용하는 부분이고, 조금이라도 금리가 떨어지는 낌새가 보이면 다들 손절하고 도망치기 바쁘기 때문에 내 심리가 곧 다른 사람 심리라는 걸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경제라는게 원래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