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3월에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는데 뉴스에서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단어가 중간가호가와 스톱지정가호가 2가지이다. 거래 방식이 더 다양해졌다는 의미인데, 아무래도 기존보다는 투자자들한테 이득이 되는 방향이니까 돈 벌고 싶은 사람들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호가란?
호가는 부르는 값이다. 시장에 가서 내가 얼마에 사겠다고 값을 부르는 것이다. 반대로 파는 사람이 얼마에 팔겠다고 값을 부르기도 한다.
주식 호가창을 보면 호가가 매수, 매도 각각 10개씩 총 20개가 있다. 이건 한국거래소가 지정해놓은거라서 바꿀 수 없다. 총 20개가 수시로 변동한다.
중간가호가 무엇일까?
중간가호가는 최우선 매수 호가와 최우선 매도 호가의 중간값을 얘기한다. 용어가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쉽게 설명하겠다.
경매를 생각하면 두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물건은 한정되어있는데 사고 싶은 사람이 많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매수하고 싶은 사람은 가장 비싸게 값을 부를수록 구매할 확률이 최우선으로 높기 때문에 최우선 매수 호가는 여러 매수 호가 중에서 가장 높은 호가이다.
매도하고 싶은 사람은 가장 싸게 올려놔야 빨리 팔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우선 매도 호가는 가장 낮은 매도 호가이다.
이 둘의 가장 중간값이 중간가호가이고, 대체거래소에서는 중간가호가로 거래를 할 수 있다.
예시

위 이미지는 삼성전자 호가창이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빨간색은 사려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고, 왼쪽 상단에 있는 파란색은 팔려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 거래는 경매 방식이기 때문에 매수자와 매도자가 합이 맞으면 그 가격에 성사되면서 주식 가격이 결정되고 그게 하루에도 수시로 바뀐다.
삼성전자 호가창에서 최우선 매수 호가는 56,000원이고, 최우선 매도 호가는 56,100원이다. 중간가호가는 56,050원이 된다.
한국거래소는 100원 단위 간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데, 중간가호가 개념이 적용되면서 거래 단위가 굉장히 미세해지는걸 볼 수 있다.
장점
주식 가격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이걸 쫓아가기 싫어서 그냥 시장가로 거래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되면 시장이 변하는 흐름을 따라가는거라서 거래하는 찰나에 변동성이 심하면 엄청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근데 많은 사람들이 중간가호가로 거래를 하면 안정된 가격 범위로 수렴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작전 세력이 갑자기 내다팔아서 주가가 폭망하는 상황이 벌어져도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
모 아니면 도 방식으로 극단적인 사람과 어딜가든 평균을 하는 사람 중에 가장 안정적인 사람은 후자인걸 생각하면 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마이크로 단위로 가격 단위가 쪼개지기 때문에 거래가 더 안정적이게 된다.
10원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서 110원에 사는 것과 100원 거래 단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200원에 거래해야되는건 천지차이다.
참고로, 지정가보다 중간가호가가 우선적으로 체결된다. 아마 대체거래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간가호가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