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납 종신보험은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보험사 템플릿이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아래쪽에 희미하게나마 비슷한 맥락으로 얘기하고 있다. 위험을 대비하는 것이 주 목적이고, 그 다음으로 환급률과 체증형 이득을 고려하는게 맞다고 본다.
환급률
단기납으로 7년 납입하고 10년되는 시점에 환급률 제일 높은게 130%정도 되는 것 같더라. 100만원 납입하면 130만원이 들어오는 것이니까 10년에 30만원을 버는 것이다. 그러니까 보험사의 숫자 놀음에 놀아나지 말자.
수익률이든 환급률이든 같은 말인데, 100%라고 하면 투자 원금을 그대로 회수하는 거니까 수익은 없는 것이다.
200%는 원금만큼 수익이 난 것이니까 1배라고 표현하는게 맞고, 300%라고 하면 수익은 2배이다.
내가 투자한 것과 순수익은 따로 보는게 맞기 때문에 130%라는 숫자를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주식으로 연 6-7% 수익을 내면 정말 잘한 것이라고 얘기들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연 6-7% 수익은 원금을 제외한 온전한 순수익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주식이든 뭐든간에 숫자로 수익률을 표현하는 부분은 숫자만 보는게 아니고 그걸 나타내기 위한 기준을 제대로 확인해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체증형
환급률 그리고 최종 목적인 사망보험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체증형 기능이다. 보험료를 더 내고 더 많은 이득을 취하는 개념.
보험 특성상 같은 돈을 내더라도 납입기간이 짧고 가입 유지기간이 길면 환급률이든 사망보험금이든 엄청나게 올라간다.
체증형은 보험사에서 더 많이 노력하고 관리해야되기 때문에 초반에 보험사 돈이 많이 들어간다. 그러니까 혜택 받기도 전에 해지해버리면 체증형이 아닌 보험보다 손실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건 주식처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방식이 아니고, 장기간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 차이.
수익이 오르는지 내려가는지 그런거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잘 버티기만 하면 확정된 수익을 얻게 되는거니까 상대적으로 쉽다고 할 수 있다.
체증형 방식을 주식과 자꾸 비교하는 이유는 종신보험 상품에 체증형을 넣은 목적이 그러해서 그렇다. 기존의 것은 매력이 별로 없다보니까 투자 개념을 한 스푼 넣었다고 보면 된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체증형에 가입을 할 때는 연단위로 몇퍼센트씩 보험금이 증가하는지 퍼센트 수치로 정확하게 확인을 해야 된다. 그래야 주식 평균 수익률 연 6-7%와 비교를 했을 때 체증형이 정말 괜찮은건지 판단을 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가 뭐라고 궁시렁 대더라도 내가 이해안되면 그냥 넘어가지 말자. 내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달라고 까탈스럽게 굴어야 보험설계사도 피드백 받아서 더 발전하는 것이다.
예금자보호법
이건 번외 이야기인데, 이것도 일반 금융 상품과 마찬가지로 1인당 5천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법인 제외하고 말이다.
납입한 보험료를 지킬 수 있는게 아니고 해약환급금 또는 만기 시 사망보험금을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보험사가 망할 일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