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안정적인데 적게 투자해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건 국민연금밖에 없다. 이걸 기준으로 보면 단기납 종신보험은 수익률 상한치가 어느정도 정해져있는 상품이다. 5-10년 동안 짧게 납입해놓고 대박 환급금을 바라는 건 말이 안된다.
참고로, 보험사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단기납 종신보험이라는 단어를 찾기 어렵다. 종신보험 메뉴로 들어가서 납입 기간이 짧은지 확인하는것으로 판단해야된다.
환급률에 대해서
단기납 종신보험은 최대 10년 정도 짧게 납입하고 사망하거나 해지할 때 환급금을 주는 상품이다. 최근에 나온 상품들을 보니까 환급률이 135% 정도라고 되어있는데, 이게 100만원을 내면 135만원을 받는 개념이다.
어라? 35만원이나 수익을 냈으니까 좋아해야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만 10년에 35% 수익은 염치가 없는 것이다. 1년이면 3.5%의 수익인데 이걸 위해서 가입하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
비과세 혜택
그럼 단기납 종신보험은 가입할 매력이 없냐? 그건 또 아니다. 그 유명한 비과세 혜택이 있다.
5년 이상 균등하게 월납하고 10년 이상 해지 안하고 유지하게 되면 납입 한도 제한없이 비과세를 누릴 수 있다. 이게 비과세가 되냐 마냐 논란이 많았었는데 국가에서 비과세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결론을 내렸다.
고위험군 질환에 대해서 치료비 보장
3대 질병을 보장해주기도 한다. 물론 사망보험금만 주는 상품도 있다. 오해하면 안되는게 치료비로 보장을 받게 되면 사망보험금은 줄어들게 된다.
실손보험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보장이긴 하지만 실손보험은 사망 환급금이 안나오니까 1:1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리고 내가 현금은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투자해야될지 모르겠고, 노후 준비도 막막하다고 했을 때 종신보험 하나 가지고 있으면 병원비로 보장받든지 연금으로 전환하든지 사망했을 때 환급금을 받든지 하이브리드 형태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걸 혼자서 할 수 있으면 해도 된다. 근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보험 상품이 나오는 것이다.
상속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말
반은 마케팅, 반은 어느정도 맞는 얘기이다. 종신보험이 비과세 혜택이 있다고 하니까 상속세를 해결해준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속세를 면제해주는 것도 아니고 종신보험하고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냥 종신보험에서 나오는 사망보험금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내가 저축한 걸로 상속세를 낸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결국 내 돈임. 그래서 보험사가 상속세를 대신 내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해하지 말자.
근데, 종신보험이 아닌 다른 투자 방법으로 상속세를 준비하려고 하면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특히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은 정책상품이 아니고서는 비과세를 받기도 어렵다.
그래서 1억원 정도 상속세가 발생할 것 같다고 하면 종신보험에서 나오는 사망보험금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 15.4%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가에 바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저축과 비교
조만간 목돈이 필요하거나 소득에 변동이 심할 것 같은 프로 이직자들한테 좋은 상품은 아니다. 중장기적으로 목표자금이 확정되어있는 사람들이 가입하면 단기납 종신보험이 주는 혜택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다.
최소한 10년은 납입해야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테크 종류 중에서 해당 상품의 수익률이 대단히 높은 쪽은 아닌데 부가적인 혜택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일을 안해도 돈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조기 은퇴자들한테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상품이다.
상속세를 따로 준비하고 싶은데 내가 예금에 돈을 넣어서 매번 관리하는게 힘든 분들이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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