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좀 길어서 어려운 것 같은데, 그냥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다. 전세계약을 했는데 이사를 해야되는 상황이 와서 해지하는 것과 같은 것. 뉴진스가 전속 계약 해지권을 신청할 권리는 있지만 사유가 분명해야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준다.
전속 계약 해지 가능할까?
하이브가 도덕적 그리고 법적으로 뉴진스에 대해 귀책 사유가 있어야 한다. 하이브가 뭔가 잘못한게 있어야 되고 뉴진스는 그걸 근거로 제출해야된다.
피프티피프티 사건만 보더라도 멤버들이 주장한 것들이 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뉴진스 같은 경우에는 지원받을 때로 다 받으면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귀책 사유를 들이밀 건덕지 조차 없다는게 상식적이다.
지금 뉴진스가 위약금없이 하이브를 나오려면 전속 계약 해지 권리를 주장해야되는데, 민희진이 이걸 종용했거나 법적으로 알아보고 시도한 정황이 있었다면 배임죄에 해당되어서 깜빵에 갈 수도 있다. 물론 벌금으로 처리되는 부분이 더 많겠지만.
그러니까 지금 전속 계약 해지권은 가능성 여부에 집중할게 아니라 민희진이 뉴진스 멤버에게 종용했거나 다른 방법으로 시도한 정황이 있었는지 봐야된다.
중요한 이유
만약에 뉴진스가 하이브를 나오게 되면 하이브의 현 매출, 그리고 향후 예상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
2023년 기준으로 뉴진스는 하이브 총 매출에 10%를 차지하고 있고, 이대로 성장하게 되면 30%까지도 넘볼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주주들의 손해가 불가피하다.
물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 규모가 어마무시하다. BTS가 벌어들인 돈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그래서 뉴진스가 없더라도 하이브가 성장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른 가수들이 넘쳐나니까.
그럼에도 일시적으로 손해보는 것에 대해서는 충격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하이브의 경영 실력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명확하게 매듭을 짓지 못하면 장기간 답보 상태가 될 수 있다.
민희진 요구 정리
결론부터 얘기하면 민희진은 돈을 원하는 것이다. 왜 그런지 내막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기자회견을 통해서 뉴진스에 대한 애착이 많은걸로 봐서는 자산을 끌어모아서 하이브를 나와 별도의 기획사를 차리는게 목표인 듯하다.
민희진은 하이브에 2가지를 요구했다.
- 전속 계약 해지를 포함해서 모든 계약에 대한 권한
- 옵션 13배에서 30배 상향
이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게 민희진이 하이브에 절대적인 충성을 한다고 하더라도 과한 조건인데,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라는 회사를 빼돌리려고 한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 조건을 보면 민희진이 경영권 찬탈을 하기로 작정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전속 계약 해지 권리는 어도어 이사회가 가지고 있긴 한데, 어도어의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는 하이브이기 때문에 민희진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내가 주인인데 일개 직원이 내 것을 마음대로 하고 있는걸 눈뜨고 보고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그리고 옵션을 30배까지 올리게 되면 어도어가 진짜로 총 매출의 30%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갔을 때 민희진이 고스란히 가져갈 수익은 조 단위가 넘어간다.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이 각자의 회사로부터 얻거나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2-3배는 훨씬 넘어간다.
뉴진스가 벌어들이는 연간 매출액보다 3배가 넘는 금액을 민희진에게 줘야하기 때문에 민희진은 돈 한푼도 투자안하고 뉴진스 키워서 그냥 돈만 벌어가는 것이다.
반대로 하이브는 투자할거 다 하고 손해보는 장사를 하게 되는것이다. 아직 뉴진스로 조단위를 벌지도 못했는데 민희진한테 조단위의 돈을 주는 꼴이니까.
어도어 회사가 상장했을 때 민희진이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거라고 약속한 것도 아니고 하이브에 평생 뼈를 묻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언제든지 지분 팔고서 나갈 수 있는 일개 직원일 뿐이기 때문에 하이브 입장에서는 돈에 미쳐있는 민희진에 대해서 안전장치도 없이 민희진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다.
진짜 말 그대로 쩐의 전쟁이고 경영권 싸움 문제다. 하이브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도 민희진 같은 직원을 두는게 엄청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결론
이 문제는 법적으로 따지기 전에 민희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지극히 일반적인 관점으로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잘잘못을 따지는건 개인 의견이긴 한데 내 생각에는 민희진의 욕심이 과해도 너무 과했다고 본다. 자의식 과잉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닌 듯하다.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직장생활을 할거면 진작에 본인 기획사를 만들면 되는데, 금전적으로 부담되니까 그렇게 하지 않고 하이브로 들어왔다고 기자회견에서 얘기하더라.
내 돈 안쓰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는 이기적인 사람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알아볼건 주식 시장 관점에서 바라보는 엔터 산업의 특징이다. 이걸 알고나면 민희진이라는 사람이 더더욱 이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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