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물론 작년부터 김범수와 카카오의 사법리스크 문제가 올라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구속되어서 주가가 휘청하는거야 대부분의 기업이 다 겪는 일인데, 카카오가 애진작에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타격이 좀 큰 것 같다.
SM 시세조종 혐의
김범수는 하이브 공개매수 방해 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 우려가 있다고 해서 구속한다고 하는데 사실 얼굴이 다 팔린 사람이 도주한다는게 말이 되나. 좀 이상하다는 걸 언급하고 넘어가겠다.
어찌되었든 어느정도 증거가 있으니까 구속을 한 거겠지.
23년 2월에 카카오와 하이브가 SM 인수를 놓고서 경합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 때 하이브가 카카오의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사건이 시작되었다.
혐의가 있는것으로 봐서 본사부터 압수수색이 들어갔고 이 때부터 끝도 없는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되었다.
사실 이 사건이 카카오를 나락으로 빠트린 주요 사건이긴 했지만 그 전부터 논란이 되는 미친 짓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카카오는 이미 떠내려가는 구멍난 배에 불과했다고 본다.
어차피 더 크게 사업을 확장할 여력도 없었던 것 같았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가지고 난리부르스를 치고 있는데 카카오는 하나에 집중하는 게 아니고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말 그대로 모든 사업이 어중이 떠중이 같은 느낌.
쓸데없이 만들어놓은 서비스들을 조기 종료시키질 않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분쟁이나 일으키질 않나. 일이 잘 안풀리긴 했다. 데이터센터 화재가 나면서 서비스가 휘청하기도 했고 말이다.
2023년 10월에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가 구속이 되었고 총수인 김범수도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카카오뱅크 주가 전망
최악의 시나리오는 상장폐지이다. 인터넷은행 법령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대주주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야 대주주 자격이 유지가 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형사처벌이 불가피한 것 같으니까 지금 주주들이 벌벌 떨고 있는 것이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벌금형 이상의 형량이 나오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처분해야할 의무가 생긴다. 보유지분이 27%인데 10%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팔아야 된다.
그리고 김범수는 증권 거래소에 회원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보면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되고 다른 회사에 넘겨주는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 아니면 상장 폐지되고 나락으로 가든지.
나는 다행히 2년전부터 낌새가 이상해서 전액을 매도했었는데 그게 나한테 신의 한수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 전망
네이버와 비교할 수 밖에 없는게 벌여놓은 사업이 꽤나 많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서비스에는 모두 관여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택시 분쟁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그래서 다음 3가지 사법리스크가 잘 해결되고 경영진 쇄신부터 시작해서 각종 사업에 필요한 분쟁 해결책이 명확하게 제시되면 어마무시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긴 하다.
-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 가상화폐 횡령
그러니까 네이버는 되는 사업에만 집중해서 알짜배기로 키우고 있는 것이라서 겉보기에는 현재 잘나가고 있는 것 같고, 카카오는 쿠팡처럼 오랫동안 바닥을 기면서 천천히 성장시키는 구조이다. 그러니까 바로 티가 잘 안난다.
근데 한가지 주의해야될건 어차피 국내에서 플랫폼 사업을 해봤자 국민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결국 치킨 게임이다. 한정된 돈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는지 싸움인데, 대기업 수준까지 올라왔다보니까 이제는 해외로 서비스 수출하는 소식이 있는지 집중해서 보는게 중요하다.
주가 현황
- 카카오: -5.4%
- 카카오페이: -7.8%
- 카카오게임즈: -5.4%
- 카카오뱅크: -3.8%
총 시가총액 34조쯤 되는데 이번 사건 이후로 시가총액 1조7천억원이 증발했다. 4년 전만 하더라도 카카오는 승승장구했다.
내부 사정은 잘 모르겠다만 어찌되었든 성장 요소가 매우 많았고 사업 영역도 많이 넓혀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오를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 당시에 개별 주식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지인이 대학생때부터 카카오에 투자해서 큰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믿음이라는게 있긴 했다.
근데 지금에와서 인기 있는 플랫폼을 다시 정리해보니까 카카오톡은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다. 영상은 유튜브에 빼앗겼고, 사진은 인스타가 독점하고 있다. 카카오 프로필에 사진 올리는게 아무것도 아니게 되버린 세상이다.
카카오톡이 불안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대체 서비스가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은 인스타 DM이 인기있는걸로 봐서는 카카오톡이라는 것도 영원하지 못할거라는 느낌이 든다. 옛날에 네이트온이나 싸이월드 같이 말이다.
카카오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건덕지가 있는지 판단을 좀 해보자. 그래야 주식으로 돈을 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