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잔고가 늘어나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확인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잔고 비율 1%인데, 0.01% 이상이거나 0.5% 이상이 되면 보고 또는 공시를 해준다. 공매도 잔고를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1.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공매도 잔고를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공매도 통계’ 메뉴를 통해 개별 종목의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확인할 수 있다.
순보유잔고는 공매도 거래 후 남은 잔고를 의미하고, 주식수 대비 비율로 표시된다. 또한, 대량보유자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0.5% 이상 공매도를 보유한 대량보유자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는 공매도 데이터가 T+2일 기준으로 2일 뒤에 반영되고, 오후 6시 이후에 최신 정보가 업데이트된다.
이 점은 공매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보다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참고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
2. SEIBro(증권정보포털)
SEIBro는 한국예탁결제원(KSD)이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주식 대차’ 메뉴를 통해 종목별 대차거래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대차잔고는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활용될 수 있으나, 이 방법은 일부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기관이나 외국인은 대여 후 즉시 매도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차잔고만으로 공매도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또한, 대차잔고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공매도가 증가했다고 해석할 수 없고, 대차가 이루어졌지만 실제 공매도가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3. 증권사 HTS 활용
증권사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역시 공매도 잔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HTS에서는 종합 차트에서 우클릭 후 ‘지표 추가’ 메뉴를 선택해 공매도 비율이나 공매도 수량을 입력하여 실시간으로 공매도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실시간 차트 내에서 공매도 비율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다만, 이 역시 일부 증권사의 HTS에서만 제공되므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증권사를 확인한 후 이용해야 한다.
4. 보고 및 공시 기준
공매도 잔고를 확인할 때 보고 의무와 공시 기준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공매도 잔고 비율이 0.01% 이상이고 평가액이 1원 이상이거나, 평가액이 10억 원 이상일 경우에는 반드시 보고 의무가 발생한다.
또한, 공매도 잔고 비율이 0.5% 이상이면 해당 정보는 공시되어야 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공매도 현황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한 규제이고, 공시 의무가 있는 종목의 경우 매일 공시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