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잔고 비율이 1%를 초과할 경우 주가 하방 압력을 받는다. 그래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뉴스에서 떠들어대기 시작한다. 이 말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쉽게 정리했다.
공매도 잔고 뜻
공매는 없는 물건을 판다는 의미인데, 주식으로 따지면 주식을 가짜로 산 척하고 이걸 팔아서 현금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주식으로 갚는다. 즉, 주식으로 빚내서 갚는 방식.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때 이득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해당 기업에 악재, 버블이 있는지 확인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공매도 잔고는 주식을 가짜로 산 척하고 판 것까지 잔고이다. 아직 상환을 하지 않은 상태임. 공매도 잔고는 곧 공매도가 진행되고 있는 현황인 것이다.
정확한 표현으로 공매도 순보유 잔고수량이라고 부른다. 공매도 잔고 비율은 전체 상장된 주식에서 공매도 잔고의 비율이다. 삼성전자 상장 주식수가 100개이고, 공매도 잔고가 1개이면 잔고 비율은 1%이다.
잔고 비율이 높으면 어떻게 될까?
절대적인 기준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공매도 잔고비율이 1% 이상이면 해당 종목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닥, 코스피 전체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데, 여기에서 더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유동성이 안좋은 중소형주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리는 개념인데, 빌려주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1%를 초과하면 공매도를 유지하는 비용도 커지게 되고, 빌려준 입장에서도 불안하니까 조기 회수를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러면 갚을 능력이 안되는 투자자들은 좀 더 기다려달라고 말도 못하고 일단 주식으로 갚아야 된다. 이후에 서로 청산해야될 부분의 경우, 투자자들이 빚쟁이 신세로 전락하면서 당분간 이자로 해결을 하거나 법원 소송으로 가게 된다.
데이터 해석 오류에 대해서
공매도 잔고 비율이 1%를 초과한다고 해서 반드시 공매도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2024년 12월부터 공시 기준이 강화되어, 0.01% 이상이면 공시가 의무화되었다. 공매도 잔고 비율 증가가 실제 공매도 거래 증가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공매도 잔고 비율이 증가했다고 해서 반드시 해당 종목의 매도 물량이 급증했다고 단정할 수 없으므로,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공매도 비율, 거래량, 그리고 기업의 펀더멘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