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는 주식의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팔고, 나중에 가격이 하락하면 다시 사서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다. 선물과 달리, 공매도는 실제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 다시 사는 거래로,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가격 발견 기능을 수행한다. 둘은 엄연히 차이가 존재한다.
원리
- 주식을 공짜로 빌린다.
- 매도해서 현금화 한다.
- 나중에 똑같은 주식으로 갚는다.
위 3단계 절차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공매도는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다. 주식을 떳떳하게 돈 주고 산게 아니다. 이미 여기서 일반적인 거래랑 차이가 발생한다.
사실 돈을 빌려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면 현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약정 기간 이후에 빌린 주식을 상환하면 된다. 상환하려면 당연히 주식을 사야겠지. 빌렸을 때보다 싸게 산다면 차익이 실현되어서 이득을 보는 것이고, 빌렸을 때보다 비싸게 산다면 폭망.
순기능
주식은 오르고 내려가는 2가지 방향밖에 없다. 심리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슈나 언론에 매우 민감하다.
공매도는 주식이 하락해야 이득을 보는 구조인데, 이건 해당 종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부정적인 의견이 없으면 주식은 계속해서 상승할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세계경제가 악화되면 엄청난 버블이 터지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공매도는 내가 투자한 주식의 가격이 가치에 맞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순기능을 하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 돌아간다면 말이다.
현재 문제점
돈 앞에 도덕이 어디있겠냐마는 가장 올바른 것은 시장과 투자자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부정적인 의견을 아주 공정하게 표출하는 것이다.
근데 공매도 자체가 의견 표출을 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돈을 벌려고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의견 자체가 왜곡되기 딱 좋다.
그래서 세력들이 각종 루머를 양산해서 주가를 일부러 떨어트리기도 한다. 이걸 전산화 시스템으로 막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잠시 공매도를 금지시켰다.
공매도는 옳고 그름을 이분법적으로 가를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으로 얼마나 괜찮아질지는 두고봐야한다.
선물과 차이
둘 다 주가가 하락하면 이득을 보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선물은 주가가 상승해도 이득을 보는 상품도 있다.
근데, 공매도는 주식 자체를 직접 사고 팔면서 가격 자체를 조정하는 순기능이 있는데, 선물은 주식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도 없으면서 주식, 지수, 원자재 같은 파생상품을 정해진 만기일에 현금으로 결제하거나 물량을 준비해야된다.
그래서 선물은 위험 회피 기능이 있다만 대부분은 투기 성격이 강하다. 내가 한탕 해먹어야겠다고 판단해서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