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키울때 드는 비용 1년치 계산 결과

2살 4살 여자 스피츠 2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지랄견 중에 하나인데 물어뜯는거 좋아해서 교육까지 받았다. 교육비만 해도 어마무시하게 깨진걸 생각하면 많이 아깝긴 한데 입질해서 300만원 넘는 소파를 뜯어버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제발 사람만 공격하지 않기를.

1년치 계산 결과

1년에 360만원이 필요하다. 월 30만원씩 들어가는 것이다. 근데 아기 때는 병원비 나갈게 별로 없는데, 노견이 되면 어찌될지 장담을 못하겠다. 주변에 얘기를 들어보니 갑자기 아파서 병원가면 100만원은 그냥 깨진다고 한다.

친척이 말티즈 키웠는데 15년 기준으로 총 병원비가 1,000만원 정도 들어갔다고 한다. 말티즈는 그대로 잔병치레를 많이 안하는 견종이라서 이정도밖에 안나오는데 애초에 유전적으로 불리한 아이들은 2,000만원까지도 깨진다고 하더라.

한달치 세부 내역

  • 식비 약 20만원
  • 용품비 약 3만원
  • 미용비 약 3만원
  • 초기 병원비 약 3만원
  • 노견 병원비 모름

나는 회사에서 점심 저녁을 다 먹기 때문에 식비 나갈게 주말 밖에 없는데 우리 강쥐랑 식비가 비슷하다.

이 녀석 덕분에 지랄맞은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아침마다 돈 많이 벌어오라고 짖어대는게 꼭 우리 엄마 같다.

식비, 용품비, 미용비는 회원제로 운영하는 곳을 이용하고 있어서 그나마 저렴하게 이용하는 편이다. 근데 병원비는 감당이 안된다. 아직 노견이 아니라서 크게 걱정하진 않고 있는데 정부에서 펫보험 활성화 한다고 해서 완전 대기 중이다.

강아지 키울때 필요한 용품

  • 식기
  • 목줄/하네스(가슴줄)
  • 집과 방석
  • 이동장/이동가방/켄넬
  • 배변패드/배변판
  • 청소도구
  • 장난감

한번 사주면 끝나는게 아니고 물어 뜯어서 거의 공중부양 되는 상황이 많다보니까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

교육을 받고 돌아왔는데 스피츠가 사회성 교육을 시키는게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면 물어뜯고 난리난다. 그래서 장난감을 항상 사주는 편이고 매번 지겹지 않도록 갈아준다.

쿠팡 없었으면 배변패드에 돈 어마무시하게 들어갔을 것이다. 로켓배송 사랑해.

현재 펫보험 단점

나는 삼성화재 착한펫보험을 가입해서 이용하고 있다. 유기견을 데리고 온거라서 병원비가 제법 나오는 편인데, 병원비 이득보려고 보험에 가입한건 아니고 슬개골 관절에 문제가 계속 생기다보니까 재정난 방지 차원에서 가입했다.

보장 범위도 좁고 보험료도 비싸고 진료 항목이 통일되지 않아서 보험 청구할 때도 힘들다고들 얘기하더라. 근데 이건 안써보고는 모른다. 실제로 써보니까 적금에 드는것보다 부담이 덜 되는 측면이 있다.

적금으로 모아둔 돈보다 갑자기 큰 금액이 빠져나갈 때 정말 유용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낸 보험료보다 더 많이 보장 받아야된다고하는데 그렇게 하면 보험사는 폐업해야지.

돈이라는게 예측 가능할 때와 불가능할 때 차이가 어마무시하다. 언제 큰 목돈이 빠져나갈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으면 적금으로 돈을 모으더라도 병원만 가면 의사선생님 입만 쳐다보고 있다.

돈 생각때문에 제대로 진료도 못보고 고민만 하고 있으니 내 새끼 앞에서 못할 짓 같기도 하고 뭔가 찝찝하더라. 그냥 돈 걱정 안하고 일단 진료 받을 때 보험 청구되는지 물어보고 된다하면 앞뒤 안가리고 그냥 수술 받는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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